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해 해외 유통 지원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드라마 자체 방송 제작 비용을 대준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방미통위는 "'21세기 대군부인'에 지원한 금액은 해외 투자설명회 참가에 필요한 실비"라며 "관계자 1인의 항공료와 숙박비 310만 원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미통위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9회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현지에서 방미통위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함께 '해외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꼽은 '21세기 대군부인'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드라마로부터 정부 지원금을 당장 회수하라는 민원이 빗발쳤지만, 실제로 제작 관련 지원금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극중 △성희주(아이유 분)가 중국식 다도법을 행한 모습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에서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구류면관을 쓴 모습 △즉위식에서 자주국 황제에게 쓰는 '만세' '만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 '천천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그릇된 의복 착용 등 여러 장면에서 고증에 실패하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주연 배우 변우석과 아이유는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는 과거 역사 왜곡으로 논란을 빚은 SBS '조선구마사'가 방영 도중 전량 폐기된 사례를 들며 '21세기 대군부인' 역시 전량 폐기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위 논란과 관련해 방미통위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는 등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참가 작품 지원 조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