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첫 재판서 '혐의 인정'

'약물 운전'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첫 재판서 '혐의 인정'

박진호 기자
2026.05.21 11:22
약에 취한 상태로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다가 한강 둔치로 추락한 포르쉐 차량 운전자 30대 여성이 지난 2월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약에 취한 상태로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다가 한강 둔치로 추락한 포르쉐 차량 운전자 30대 여성이 지난 2월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약물 투약 후 운전하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30대 여성이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부장판사 이태영)은 21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황모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황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황씨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고인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황씨 역시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황씨 변호인은 "아직 보완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는데, 조만간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일 속행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황씨는 지난 2월25일 저녁 8시44분쯤 서울 반포대교에서 검은색 포르쉐 차량을 운전하다 다리 난간을 뚫고 강변북로를 달리던 벤츠 위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벤츠 운전자 4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마취·진정 계열 약물과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됐다. 황씨는 수사 과정에서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황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던지기(비대면 매매)'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가 사고 전 한 달 사이에 공범인 간호조무사 A씨로부터 매수한 프로포폴은 총 16병에 달한다.

황씨는 이날 첫 재판을 앞두고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31차례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황씨에게 프로포폴을 건넨 혐의를 받는 간호조무사 A씨도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그는 근무하는 병원에서 혼자 해당 약물을 관리한다는 점을 이용해 병원 사용량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약물을 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7월7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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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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