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에 재직 중인 남성이 결혼 2년차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털어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신혼이혼'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SK하이닉스에 다닌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혼인신고 후 1년 조금 넘었는데 이혼 진행 중에 있다"고 입을 뗐다.
A씨는 이혼을 결정한 8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A씨는 아내가 30대가 넘은 나이에도 늦잠이 잦고, 주말에는 종일 잠을 잔다며 "겨울잠 자는 것 같다"고 했다. 오전 9시 출근인데도 회사에 지각하는 일이 종종 있었고, 장인이 모닝콜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운동도 하지 않고 약만 먹으며 주말 내내 잠을 자고 외출을 제안하면 짜증을 낸다고 한다. 집안일도 A씨가 도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관념 차이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A씨는 아내가 직장생활을 7~8년 했지만 결혼할 때 1000만원을 가져왔고, 결혼 후 1년 동안 모은 돈도 500만원에 그쳤다고 했다. 반면 자신은 같은 기간 순수 월급으로만 5000만원 넘게 저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에게 지출 내역을 보여달라고 요구 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적었다.
처가와의 관계 역시 갈등 요소다. A씨는 아내가 모든 대소사를 장인과 상의하고 장인의 결정에 따른다며 "항상 뒤에서 장인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혼인신고도 장인의 지속적인 요구와 압박으로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부부관계와 2세 계획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 A씨는 자신은 아이를 원했지만 아내는 일이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당분간 아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아내는 예쁘고 몸매도 좋았다. 제 외적 이상형이었다"며 "연애할 땐 밝고 활기차고 열심히 사는 성실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여자 다신 못 만날 거라 생각해 결혼했는데 지금 제가 같이 사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며 "속상하고 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직장인들 사이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하이닉스도 이런 고초를 겪는구나", "하이닉스 다니는데 왜 저렇게 사느냐", "애가 없는 게 다행이다", "생활 습관과 경제관념이 맞지 않으면 오래가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상대방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 "글쓴이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보인다", "이미 모든 것이 미워보이는 단계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