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이렇게 덥다고?" 푹푹 쪘던 올봄...역대 가장 더웠던 '5월'

"와, 벌써 이렇게 덥다고?" 푹푹 쪘던 올봄...역대 가장 더웠던 '5월'

박진호 기자
2026.06.02 16:00

지난달 평균기온 18.6℃로 역대 가장 높아
전국 5월 폭염일수 0.5일…역대 두 번째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 복현캠퍼스에 곱게 핀 장미 위로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 복현캠퍼스에 곱게 핀 장미 위로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봄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중 7개 연도가 '역대 가장 더운 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면서 봄철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평균기온(18.6℃) 역대 가장 높았다.

기상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3℃로 집계됐다. 평년(11.9℃)보다는 1.4℃ 높고 지난해보다는 0.8℃ 높은 수준이다. 역대 봄철 평균기온 순위로는 2023년(1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근 봄철 기온 상승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10년 가운데 7개 연도가 역대 봄철 평균기온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상 고온 현상도 관측됐다. 맑은 날씨에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 4월19일에는 서울에서, 지난달 17∼18일에는 원주와 대구 등 22개 지점에서 일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평균기온은 18.6℃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7℃까지 올라 같은 기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6~18일 경상도의 일최고기온은 33℃를 넘어서며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폭염이 발생했다. 전국 5월 폭염일수는 0.5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1973∼2026년 봄철 전국 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사진=기상청 제공.
1973∼2026년 봄철 전국 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사진=기상청 제공.

해수면 온도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4.0℃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6℃ 상승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 열용량이 평년보다 높았고 따뜻한 해류 영향이 지난해보다 강하게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3~5월의 월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대비 △3월 1.4℃ △4월 1.6℃ △5월 2.0℃ 씩 높았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서해 10.4℃ △남해 16.3℃ △동해 15.4℃ 등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9℃ △1.7℃ △2.4℃ 씩 올랐다.

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국 강수량은 268.1㎜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36.5㎜ 많았다. 비는 4월 상순과 지난달 20~21일에 집중되는 등 시기별 편차가 컸다. 4월 상순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9.2일로 집계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기상가뭄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해소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봄은 최근 기온 상승 추세를 체감할 수 있었던 계절이었다"며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장마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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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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