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고객님" 스벅 조롱 닉네임, 직원도 난감...오월 단체 "참담"

"탱크 고객님" 스벅 조롱 닉네임, 직원도 난감...오월 단체 "참담"

윤혜주 기자
2026.06.02 15:46
최근 스타벅스 매장 주문 현황판에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닉네임이 띄워져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스타벅스 매장 주문 현황판에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닉네임이 띄워져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스타벅스에서 시행 중인 닉네임 호출 서비스에 정치적 혐오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것과 관련 오월 단체가 "참담하다"며 닉네임을 억지로 불러야하는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나 특정 대상을 조롱하는 단어를 영수증과 주문 닉네임에 등록해 공공연히 부르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지정한 닉네임을 매장에서 호출할 때 직접 불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닉네임을 '탱크', '노무현', '이재명' 등으로 지어서 조롱하는 행위가 일부 매장에서 유행하고 있다.

단체는 "공동체의 상식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이러한 조롱 행위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따라하기 식으로 퍼져나가는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일상적인 문화 공간이어야 할 카페 매장이 특정 세력의 혐오 놀이터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계속되는 것은 스타벅스 내부에서 발생했던 마케팅 사태에 대해 회사가 안일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며 "대외적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현장 직원들이 이제는 매장 안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혐오와 조롱에 또다시 무방비로 노출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과 특정 대상을 조롱하고 선동하는 사람의 매장 이용을 제한하는 등 정치적·사회적 혐오 표현과 비하 행위를 차단할 확실한 기준을 마련하고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한편 스타벅스 닉네임 정책에 따르면 △미풍양속 및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표현 △욕설·음란성·혐오성 단어나 비속어를 사용해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표현 △'라떼 시키신 분' 처럼 주문·제공 관련 단어 등 영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표현 △옴뇸뇸뇸냠 등 발음하기 어렵거나 부르기 곤란한 단어 △파트너와 듣는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 등을 부적절한 닉네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 부적절한 닉네임을 입력하는 경우 등록이 제한되거나 등록되었더라도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사용이 중지될 수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의 닉네임 정책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회·정치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문구도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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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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