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토끼 잡으면 달라져?" 시큰둥 했던 웹툰 작가, 수익 3배 늘었다

"밤토끼 잡으면 달라져?" 시큰둥 했던 웹툰 작가, 수익 3배 늘었다

이재윤 기자
2026.06.02 15:04
2018년 네이버 웹툰 '반투명인간'의 마인드C·김명현 작가가 '부산경찰 밤토끼 검거 완료'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감사웹툰./사진=뉴시스(부산경찰청 제공)
2018년 네이버 웹툰 '반투명인간'의 마인드C·김명현 작가가 '부산경찰 밤토끼 검거 완료'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감사웹툰./사진=뉴시스(부산경찰청 제공)

현직 웹툰 작가가 국내 최대 불법 저작권 유통 사이트를 폐쇄한 후 수익이 3배 가량 늘었다고 밝혀 화제다.

웹툰 작가 박현욱씨(필명 현욱)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엑스)에 "밤토끼가 폐쇄돼도 거기 제 웹툰은 없을 텐데 별 차이는 없겠지 생각했으나 이번 달 유료보기 수익이 저번 달의 약 3배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더라도 밤토끼는 사라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특정 작품의 프로모션과 연재 상황, 플랫폼 노출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불법 사이트 폐쇄만으로 웹툰 수익 증가를 단정하기는 어렵단 설명이다.

박 작가가 언급한 '밤토끼'는 웹툰과 방송 프로그램 등을 불법으로 공유하는 사이트였다. 2018년 폐쇄됐으나 이후 유사한 이름인 '뉴토끼' 등으로 바꿔 운영됐고, 이 사이트가 최근 문을 닫았다. 뉴토끼는 지난 4월 자사 홈페이지에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리고 웹툰·웹소설 등 불법 복제 콘텐츠 노출을 중단했다. 운영진은 공지에서 향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웹소설 작가는 박 작가의 글을 공유하며 자신도 "이번 달 유료보기 수익이 저번 달의 2.5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변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며 "창작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법 사이트 이용자가 정식 결제로 넘어간 것 아니냐", "작가에게 돈이 돌아가는 구조가 정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작가는 2009년 네이버웹툰 '개판'으로 데뷔해 이후 네이버시리즈에서 '시노딕' 등을 연재했다. 대표작 '개판'은 버려진 투견 바울을 중심으로 한 액션 웹툰으로, 네이버웹툰에서 170화로 완결됐다.

웹툰 작가 박현욱씨(필명 현욱)가 지난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게시글./사진=SNS화면 갈무리.
웹툰 작가 박현욱씨(필명 현욱)가 지난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게시글./사진=SNS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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