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투표용지 2장, 그냥 넣으라고" 신고한 시민...선관위가 한 답변

"같은 투표용지 2장, 그냥 넣으라고" 신고한 시민...선관위가 한 답변

이소은 기자
2026.06.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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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도봉구 그린컨벤션웨딩홀에 마련된 도봉1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도봉구 그린컨벤션웨딩홀에 마련된 도봉1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시민이 "같은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며 항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나왔다. 현장 감독관은 "그대로 투표함에 넣으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선관위에서 전화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지방선거 지난 3일 '선거법 위반'을 의심하는 글을 올린 작성자와 동일 인물이다.

당시 글에서 A씨는 "오후 3시께 투표하고 왔는데 앞사람이 갑자기 투표하다 말고 나오더니 '같은 용지를 2장 받았다.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선관위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감독관은 '그냥' 투표함에 넣으라고 얘기하더라. 그리고 2장이 모두 투표함에 들어갔다. 제 바로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 투표를 마치고 선관위에 전화했다.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30분 후에 '해당 감독관과 통화가 안 돼서 조치를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니, 경찰은 '감독하던 사람은 구청 직원을 도와주는 아르바이트생이다. 두 장이 나간 건 맞는데 한장을 회수했다고 진술하더라'라고 했다"라고도 밝혔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한 시민이 "같은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며 항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나왔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한 시민이 "같은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며 항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나왔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이번 글에서 A씨는 해당 일화에 대한 후기를 전했다.

최근 선관위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A씨는 "선관위 사무관이 '현장은 문제없이 다 회수했다고 한다. 본인은 매뉴얼 대로 했고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하지만 신고가 들어왔으니 죄송하다'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나도 가고 싶다, 선관위"라며 비아냥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문제가 없다면서 죄송한 건 뭐냐" "이미 투표함에 들어간 걸 어떻게 회수했다는 거냐" "진짜 대충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거 관리의 부실함에 혀를 내둘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선관위의 부실 행정 등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선관위 등 7곳에 대해 직무 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선관위는 앞서 2022년 대선 때도 소쿠리 투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2023년에는 고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2025년 대선에서는 사전투표 용지 반출 등으로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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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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