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간부 "보직 발령 철회해 달라"…안창호 체제 반발 계속

인권위 간부 "보직 발령 철회해 달라"…안창호 체제 반발 계속

김서현 기자
2026.06.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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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간부 다섯명째 보직 거부…승진에도 발령 철회 요구
"인권위는 내란의 밤에 머물러 있어…정상화해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모습. /사진=김서현 기자.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모습. /사진=김서현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서기관이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조직 운영을 비판하며 발령 철회를 요구했다. 최근 인권위 간부의 보직 반납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다섯 번째 사례다.

2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화관리팀장을 맡고 있던 남경혜 서기관은 전날 대구인권사무소장으로 발령 받았지만 "보직 발령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인권위는 전날 남 서기관을 포함한 6명에 대한 전보·파견 인사를 냈다. 대구인권사무소장 발령은 과장급 직급으로, 한단계 직급이 올라갔음에도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남 서기관은 이날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앞서 과장님들의 글을 보면서 직제팀장 반납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제 인사발령이 났다"며 "공직사회에서 보직을 받는 것은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기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위는 2년 전 12·3 내란의 그 밤에 머물러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방어권 안건에 대해 그 어떤 반성과 책임이 없고 퀴어축제는 올해도 불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지난해 직원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자유게시판에 직원들의 실명 글이 올라갈 때도, 과장들이 보직을 반납하는 지금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수십년간 같은 일터에 있던 동료로서 사무총장과 국장들에 인권위 정상화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인권위 노조가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원 77%가 '안 위원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인권위에서는 고위 간부의 보직 반납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 △박광우 인권위 차별시정총괄과장 △권혁장 인권위 지획재정담당관 △윤채완 서기관이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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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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