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참가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20대 남성 A씨 등 2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 5일 송파서 소속 경찰관의 귀가를 막기 위해 손을 잡아끄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로 위장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라며 통행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40대 남성도 경찰관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가담 정도가 비교적 크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또 다른 20대 여성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A씨 일행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SNS(소셜미디어)에 선관위 직원이 경찰로 신분을 숨겼다는 취지의 허위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다른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 29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지난 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 중이다. 당시 정치권의 설득에도 약 2시간 동안 경기장 출입을 막아 '올다르크(올림픽공원 잔다르크)'로 불린 30대 여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