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빠' 증거인멸, 혼자가 아니었나…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긴급체포

'경찰 아빠' 증거인멸, 혼자가 아니었나…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긴급체포

이재윤 기자
2026.07.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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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장윤기./사진=뉴스1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장윤기./사진=뉴스1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이날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22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증거인멸 혐의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A경감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수사팀장은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피의자인 장윤기(23)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 내부에서 일부 증거물을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증거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팀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경위와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당시 수사팀원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은 물론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 확대는 사건 초기 이 사건 담당인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의 부실수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수사팀은 장윤기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리얼돌(사람 모양 인형)을 압수하지 않았다. 이후 현직 경찰 중간간부로 알려진 장윤기의 아버지가 이를 폐기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증거인멸 논란이 불거졌다.

또 범행에 사용된 SUV(다목적스포츠차량)에서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고도 차량 자체를 압수하지 않은 채 남겨둔 점도 논란이 됐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차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추가 혈흔과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차량은 검찰이 압수하기 전까지 약 보름 동안 장윤기의 아버지가 계속 운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초동 수사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고등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윤기 측은 첫 재판에서 살인 등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성범죄 목적의 범행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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