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커피 3~4잔을 마시는 습관이 간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N,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더스-시나이 메디컬 센터의 김현석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35만4957명을 대상으로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위장병학 및 간장학'에 지난 1일 발표했다.
연구는 시작 당시 간경변(간경화)이나 간세포암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40~69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커피 섭취량과 카페인 포함 여부, 설탕·인공감미료 첨가 여부 등을 설문으로 조사했고, 이후 의료 기록을 활용해 간질환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간 건강에 있어 최적의 커피 섭취량은 하루 세네 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 3~4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간경변과 간암 위험이 각각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 관련 사망 위험은 41% 감소했다.
하루 5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의 간경변 위험은 32%, 간암 위험은 47%, 간 관련 사망 위험은 4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2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경변 위험이 20%, 간암 위험이 24%, 간 관련 사망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카페인 커피뿐만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카페인이 아닌 다른 성분이 간 보호 작용에 관여하는 것이라 봤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은 커피에서도 위험 감소 효과는 유지됐지만, 첨가물을 넣지 않은 커피에 비해서는 효과가 다소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석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카페인 유무와 상관없이 커피가 간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도한 커피 섭취는 혈압 상승이나 심박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간 건강과 심혈관 안전성을 함께 고려하면 하루 3잔 정도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적당량의 무가당 커피는 간질환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건강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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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인 만큼 커피가 직접적으로 간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건강을 위해 하루 5잔 이상의 커피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