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띄우려 '스벅 가야지' 선창...비하 의도 없었다" 경위서 보니

"분위기 띄우려 '스벅 가야지' 선창...비하 의도 없었다" 경위서 보니

김소영 기자
2026.07.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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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응원 구호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의미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사진=뉴스1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응원 구호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의미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사진=뉴스1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응원 구호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의미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는 대다수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 발언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생 선수들은 경위서에서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제일고와 경기 이튿날 제출한 경위서에서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면서도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기 중 "탱크데이"라고 외친 B군 역시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위서에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면서도 "5·18과 관련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비하·조롱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군과 B군은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기술했다.

다만 일부는 비하 표현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 이유를 물었더니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관련 얘기를 듣고 A군에게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군과 B군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학교는 현장에서 함께 구호를 외친 다른 학생 선수들에 대한 생활교육위 회부도 추가 검토 중이다. 배재고 선수단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배재고 측은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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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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