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다 맞아라 제발" 물린 개미들 절규…'300만닉스 빙고판' 등장

"9개 다 맞아라 제발" 물린 개미들 절규…'300만닉스 빙고판' 등장

류원혜 기자
2026.07.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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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확산 중인 '실적 시즌 조합별 300만 재진출 시나리오' 빙고판./사진=SNS
SNS에서 확산 중인 '실적 시즌 조합별 300만 재진출 시나리오' 빙고판./사진=SNS

SK하이닉스(2,147,000원 ▲234,000 +12.23%) 주가가 최근 장중 16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한 가운데 300만원대에 재진입하기 위한 조건을 담은 이른바 '300만닉스 경우의 수' 빙고판이 등장했다.

15일 SNS(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실적 시즌 조합별 300만 재진출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표가 공유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계산하던 경우의 수 빙고판을 변형한 것이다.

표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300만원에 도달하기 위해 충족돼야 할 글로벌 반도체·빅테크 9개 기업들의 실적 조건이 정리돼 있다. 각 기업이 잇따라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TSMC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확인시켜 줄 '강한 감동' 수준의 실적을 내야 하고, 23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82,500원 ▲19,500 +7.41%)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담겼다.

또 27일 구글의 실적 개선과 AI 투자 확대를 의미하는 설비투자(CAPEX) 확대를 시작으로 30일과 31일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3총사' 기업들이 AI 랠리의 지속력을 담보할 CAPEX 증액을 연이어 선언해야 한다.

29일에는 SK하이닉스와 저장장치 전문 기업인 씨게이트가 나란히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최근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창신메모리)의 D램 채택 검토설로 국내 업계를 긴장시킨 애플에 대해서는 '징징대지 않을 필요'라는 풍자성 문구가 적혔다.

과거 월드컵 경우의 수는 9개 시나리오 중 3개만 충족해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 SK하이닉스 빙고판은 9개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경우의 수 따지는 것 자체가 시장 분위기가 극도로 악화했다는 증거", "월드컵 32강 진출보다 훨씬 어렵다", "저 조건을 다 만족해도 300만원은 쉽지 않을 듯", "올(All) 빙고를 어떻게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차익실현과 AI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등이 겹치며 장중 160만원대로 급락했다. 지난 1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5.37% 하락한 18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15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날 오전 기준 11.34% 상승한 2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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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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