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서비스 토스가 미니앱(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던 콘텐츠가 '여성 신체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토스는 지난 27일 미니앱 플랫폼 '앱 인 토스'에서 제공하던 생리주기 기록 콘텐츠 '죄송한 자궁씨'를 전면 삭제 조치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생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화된 자궁에 짜증 내기, 딱밤 때리기, 사과받기 등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월경과 월경 전 증후군(PMS) 등을 자궁 탓으로 돌려 이용자가 응징하는 방식을 취한 것.
자궁 캐릭터는 응징을 당하면 당할수록 곳곳에 멍이 들고 밴드를 덕지덕지 붙인 채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변하며 "죄송합니다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아아아 죄송해요ㅜ" 등 말풍선을 띄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의도였든 불쾌하다. 여성은 신체 장기의 타고남마저 죄송해야 하냐", "여성의 신체 기관을 희화화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쾌하다", "천박하고 저급한 수준", "모욕적이고 기괴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미니앱 평점은 5점 만점에 1.2점까지 폭락했고, 일각에서 불매 움직임까지 감지되자 토스는 서비스 노출을 중단하며 수습에 나섰다. 현재 해당 앱은 '개선점이 있어 고치고 있다'는 안내 문구만 나올 뿐 접근은 불가하다.
논란이 커지자 미니앱 개발자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제 개인적 경험에만 치우쳐 서비스 표현과 기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해당 서비스로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미니앱은 토스가 외부 개발자와 상생하기 위해 소규모 앱을 노출할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토스가 미니앱 기능으로 곤욕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스는 지난 3월 실시간 한강 수온을 알려주는 '한강물' 미니앱을 제공했다가 자살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삭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