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폭염에도 에어컨을 절대 안 틀어서 고민이라는 자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혼자 계신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트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작성자 A씨는 "어머니 홀로 지방 소도시에 사시는데 에어컨을 절대 안 틀고 시원한 건물만 찾아다니신다. 그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안 들으시니 싫은 소리를 안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일요일이라 건물이 다 문을 닫아 가실 곳이 없는지 은행 ATM(현금지급기) 앞에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10만원도 안 나오는 거 왜 그러고 사시느냐'고 화를 내고 끊었더니 전화를 안 받으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머니가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닌데 저런 걸 너무 아끼신다.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얘기해도 절대 안 들으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향 내려가면 에어컨 빵빵하게 트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렸다. 어머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너무 우울하다"고 의견을 구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비슷한 상황을 전하면서 A씨에게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저희 시골집도 그렇다. 태양광 발전하고 있어 한 달에 집 전기세 제외하고 40만원 넘게 들어오는데 그걸 안 쓴다"고 댓글을 남겼다. "저희 엄마도 절대 안 고쳐지더라. 온갖 핑계가 다 나오는데, 그나마 손주들이 오면 그땐 가능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더워서 병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고 설득해보는 건 어떠냐" "건강에 문제 생기면 나한테 피해로 돌아온다고 말씀드려봐라" "15만원 정도 보내드리고 '전기세로 보낸 거니 성의 봐서라도 트셔라'라고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등의 조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