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작품의 감독들이 사과문에 '좋아요'를 눌렀다.
하영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이도윤 감독과 '참교육' 홍종찬 감독이 '좋아요'를 눌렀다.
증조부 친일 논란이 불거진 후 사과한 하영을 간접적으로 응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영은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을, '참교육'에서 교육부 장관의 딸 최가윤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에서 자신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부에 대해 "고종 황제도 진료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로 알려진 '대정친목회' 평의회 명단에 이름이 올랐으며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하고 '내선일체'를 선전한 기록이 공개되면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당초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나오자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영은 논란 3일 만인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