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노조 '1300명' 총파업 예고…"원청과 직접 통합해야"

코레일 자회사노조 '1300명' 총파업 예고…"원청과 직접 통합해야"

신홍규 기자, 김서현 기자
2026.09.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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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지부 "처우개선 없는 통합" 규탄
21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2차 무기한 파업도 예고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테크지부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광장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통합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신홍규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테크지부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광장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통합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신홍규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없는 자회사 통합에 반발하며 공동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근속급제 도입과 코레일과 동일한 교대근무 체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우 개선 없는 자회사 통합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와 이재명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와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등 3개 자회사 지부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참여 인원은 1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자회사 노동자가 공동 총파업에 나서는 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자회사 노동자들은 열차 승무원 관리와 역 승차권 판매·주차장 관리, 고객 상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추진하는 코레일 자회사 통합 과정에서 노동자 처우 개선 방안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6월30일 코레일 5개 자회사를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 등 3개 분야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통합을 앞두고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의견을 듣는 흉내만 냈을 뿐 노동자들의 동의 없이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레일 원청과의 직접 통합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근속급 즉각 지급 △명절상여금 120% 지급 △코레일과 동일한 6급 직급체계 적용 △4조2교대 근무체계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종선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부가 코레일 5개 자회사를 3개 분야로 통합한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며 "1년을 일하든 20년을 일하든 임금에 차이가 없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근속급 도입 등 처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형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조합원은 "20년을 일한 노동자가 여전히 '근속하면 임금이 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요구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코레일과 동일한 4조2교대 근무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권봉현 코레일테크지부 영남지부장은 "코레일테크는 5800여명 규모로 철도 자회사 가운데 인원이 가장 많지만 근무 여건은 열악하다"며 정부에 처우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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