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안돼, 내려라" 기사 버럭에 빈컵 보여주니…"그걸 왜 들고 다녀"

"음료 안돼, 내려라" 기사 버럭에 빈컵 보여주니…"그걸 왜 들고 다녀"

이재윤 기자
2026.09.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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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이 없는 플라스틱 컵을 들고 시내버스에 탔다가 기사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용물이 없는 플라스틱 컵을 들고 시내버스에 탔다가 기사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용물이 없는 플라스틱 컵을 들고 시내버스에 탔다가 기사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온라인 SNS(소셜미디어)에 '시내버스를 타던 중 기사와 실랑이를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기사분이 버럭 소리쳤다. '내리세요'라고 했다"며 "'네?'라고 하자 '음료 들고 못 탑니다. 내리세요'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사가 A씨의 손에 들린 플라스틱 컵을 가르켰다. 이에 A씨는 내용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사 앞에서 컵을 천천히 뒤집었다고 한다.

A씨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다 마셨었고 얼음은 하수구에 폐기한 빈 컵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 주장에 따르면 기사는 이후에도 "빈 컵을 왜 들고 다녀요"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A씨는 "그럼 길바닥에 버려요?"라고 답했다. A씨는 "그가 다짜고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대화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수정됨' 표시가 돼 있다.

A씨가 이용한 버스의 지역이나 노선은 게시글에 공개되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사 입장에서는 컵에 내용물이 있는지 바로 알기 어렵다", "빈 컵이라도 가방에 넣거나 쓰레기통에 버린 뒤 타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반면 "빈 컵인 것을 확인했는데도 화를 낼 이유는 없다", "업무상 받은 스트레스를 승객에게 풀어선 안 된다"며 기사의 대응이 과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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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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