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손흥민 작심발언 "홍명보호 주장은 내가 맞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

'월드컵 직전' 손흥민 작심발언 "홍명보호 주장은 내가 맞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

박건도 기자
2026.05.22 02:22
과거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었던 손흥민이 친정팀의 강등 위기에 대한 속상한 심경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현재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가운데))과 이재성(왼쪽)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가운데))과 이재성(왼쪽)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의 전성기를 이끌며 유럽 무대를 누볐던 손흥민(34·LAFC)이 친정팀의 충격적인 강등 위기를 지켜보는 속상한 심경과 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심정을 솔직히 밝혔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집중 보도했다. 손흥민은 해당 매체를 통해 토트넘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오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손흥민은 불과 2024~2025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오랜 무관의 고리를 끊어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미국 무대로 향했다.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급격히 무너졌고, 현재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에버턴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패하고, 같은 시각 경쟁 팀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을 경우 토트넘은 1977년 이후 49년 만에 강등된다.

손흥민은 'USA투데이'를 통해 "지난해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다"면서 "현재 토트넘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팀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는 없지만, 하이라이트를 모두 챙겨보며 가장 큰 응원을 보내려 노력 중"이라며 "매 경기 결과를 확인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치 내가 아직도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고백했다.

황희찬(왼쪽)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황희찬(왼쪽)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더불어 손흥민은 "다행히 최근 몇 주 동안 좋은 결과를 얻으며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물론 아직 강등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나마 토트넘에 가장 큰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토트넘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있다. 내가 인간으로서나 축구선수로서나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한 곳이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가장 큰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런던으로 데려와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켰던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진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과 미국의 평가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내 아들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당시 뉴저지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던 손흥민은 "그 순간 마치 내가 다시 23살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23세의 나를 토트넘으로 데려와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한 명의 남자로 성장시켜 준 분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한 시간은 내 축구 인생과 삶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놀라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적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최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감독으로서 멋진 것들을 가르쳐준 것에 대해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 나선 베스트 11. 오른쪽 윗줄에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 나선 베스트 11. 오른쪽 윗줄에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은 당시 미국과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월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을 상대로 치른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 오스트리아에 0-1로 연달아 패했다.

이에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라며 "개인적인 통계나 역대 기록 같은 역사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주장으로서 항상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나누려고 노력한다. 내 곁에는 이 무게를 함께 나눠 가질 멋진 팀원들이 있다"며 "이번 월드컵은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했다.

북중미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한국인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엄청난 자랑"이라며 "가슴속에 이런 자부심을 품고 세계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오른쪽)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함께 축하하는 황희찬(가운데)과 이재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오른쪽)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함께 축하하는 황희찬(가운데)과 이재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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