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금'사냥에 나섰던 한국 대표팀은 동계 아시안 게임 첫날인 31일 하루 동안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카자흐스탄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먼저 스키 종목에서는 알파인 활강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 리조트에서 펼쳐진 남자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정동현(23,한체대)이 1분29초78의 기록으로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정동현이 활강에 도전한 첫 국제대회다.
이어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는 여자스키 베테랑인 김선주(25,경기도청)가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위 카자흐스탄의 리우드밀라 페도토바를 0.26초 차로 앞선 김선주는 예상 외의 금메달로 '깜짝스타'가 됐다.
빙속에서는 메달이 쏟아졌다. 아스타나 실내 국립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여1500m에서 우리선수들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조해리(24,고양시청), 노진규(19,경기고)가 금메달을, 박승희(19,수원 경성고), 엄천호(20,한체대)가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메달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는 김보름(18,정화여고)이 좋은 컨디션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일본의 호조미 마사코에 2.72초 뒤진 4분10초54의 기록이었다.
지난 해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이 6분25초56으로 아시아신기록을 기록하며 31일 하루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카자흐스탄의 바벤코 드미트리를 2.84초 차로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 달성의 전망을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