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열풍 부는데··· 야구장 섭외 '하늘의 별따기'

야구 열풍 부는데··· 야구장 섭외 '하늘의 별따기'

송학주 기자
2011.11.14 15:15

정부ㆍ지자체 사회인 야구 지원책 필요

↑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제1회 고용노동부장관배 직장 야구 선수권 대회'ⓒ송학주
↑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제1회 고용노동부장관배 직장 야구 선수권 대회'ⓒ송학주

지난 10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가 고용노동부의 후원을 받아 주최한 '제1회 고용노동부장관배 전국 직장 야구 선수권 대회'가 2주간 목동 야구장에서 치러져 성황리에 마쳤다.

당시 개막식에 참여한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은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목동 야구장 흙을 퍼 담아 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다. 사회인 야구인들 사이에서 목동 야구장이 이른바 '꿈의 구장'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생긴 해프닝이다. 그 그라운드에서 경기 한번 해보는 것이 사회인 야구인들의 평생소원이다.

야구 경기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야구장이다. 경기에 뛸 인원이 모두 모이고 장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할지라도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경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야구 동호회가 다른 구기 종목보다 취미 생활로 즐기기에 어려운 이유다.

↑ '제4회 G마켓 사회인 야구대회' 8강, 4강전이 치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회인 전용 야구장.ⓒ송학주
↑ '제4회 G마켓 사회인 야구대회' 8강, 4강전이 치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회인 전용 야구장.ⓒ송학주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만 갖춰져도 경기를 한다. 천연 잔디나 인조 잔디 구장은 1년에 한 번 밟아보기 힘들다. 부상의 위험이 있는 넓은 공터나 학교 운동장이 사회인 전용 야구장을 대체한지 오래다.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야구 동호회 수에 비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 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사회인 야구 동호회가 반짝 인기에 머물지 않고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야구장 시설 확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집계한 '2011년 공공체육시설현황'을 보면 전국에 있는 야구장은 77개에 불과하다. 607개인 축구장의 10분의 1 수준이다. 프로야구를 포함한 각종 대회가 벌어지는 전문 체육시설과 유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리틀 야구장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인들이 뛸 수 있는 야구장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실제로 중ㆍ고등학교 운동장을 포함해 사회인 야구팀이 뛸 수 있는 구장은 전국에 300곳 밖에 되지 않는다. 야구 동호인 수가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일본의 경우 학교시설을 포함한 야구장은 전국에 1만 개나 있으니 대한민국 야구 인프라가 얼마나 부족한지 실감이 난다.

사회인 야구에 대한 인기가 부쩍 높아진 것은 이처럼 생활체육으로서 야구를 즐기는 인구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던지고 치고 힘껏 내달리고 싶지만 야구장 구하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다.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야구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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