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랭킹1위 왕샤오리-위양, 4강서 자국팀 피하려 고의 패배 의혹

세계랭킹 8위인 김하나(삼성전기)-정경은(KGC인삼공사)조가 1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최종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를 상대로 2-0(21-14, 21-11)의 완승을 거뒀다. 결과만 보면 이변이었다.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는 부동의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금메달 순위 후보 0순위다. 김하나-정경은 조는 작년 9월 중국 마스터스대회에서 왕샤오리-위양 조에게 0-2로 완패했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팀이 일부러 서비스를 잘못 해 점수를 까먹는가 하면, 김하나-정경은 조의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않으면서 점수를 허용했다. 이에 한국의 성한국 대표팀 감독이 일부러 져주는 듯한 플레이를 펼치는 중국선수들을 보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결국 경기를 보다 못한 심판장이 경기장에 직접 들어와 중국 선수들에게 열심히 플레이할 것을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유는 이랬다. 여자복식은 4개 팀씩 A~D조까지 4개조로 나뉘어 각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A조와 C조의 1,2 위와 B조와 D조의 1, 2위가 각각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4강 진출팀이 결정된다.
31일 오전 9시 40분 앞서 열린 D조 예선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톈칭-자오윤레이조가 세계랭킹 6위인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리터 율조에게 0-2(20-22,12-21)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의 톈칭-자오윤레이 조는 D조 2위로, 덴마크 조는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D조 2위는 대진표 일정 상 4강에서 A조 1위와 맞붙게 돼있다. D조 2위인 자오윈레이-톈칭 조는 8강전 상대 B조 1위인 대만의 청원싱-첸여우친(세계랭킹 10위)조보다 전력이 앞서 낙승이 예상돼 4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따라서 중국은 이미 D조 2위가 확정된 자국팀과 4강에서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져주기 게임을 한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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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 왕샤오리-위양 조는 세계랭킹 3위인 우리나라의 김민정-하정은 조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파이산 랑시키트포 세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져주기 게임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그런 행동은 올림픽 정신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