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8강 상대' 영국 단일팀 전력은?

올림픽 축구 '8강 상대' 영국 단일팀 전력은?

이슈팀 장영석 기자
2012.08.02 15:10

[런던올림픽]'최악의 대진'vs'해볼만 하다' 엇갈린 평가 속 5일 새벽 8강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경기에서 슛이 빗나가자 얼굴을 감싸고 있다. 2012080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경기에서 슛이 빗나가자 얼굴을 감싸고 있다. 2012080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8강 상대가 개최국인 영국 단일팀으로 결정됐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은 월드컵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4개의 축구협회가 각자 대표팀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IOC는 올림픽 축구에 1국가가 1개의 대표팀만을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그동안 영국은 올림픽에 불참해왔다.

그러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1960 로마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단일팀을 이뤄 출전했고 본선 A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벨라미(오른쪽) ⓒ우루과이 축구협회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벨라미(오른쪽) ⓒ우루과이 축구협회

'우승후보'라는 평가답게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18명의 선수 전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이카 리차즈(24,맨체스터 시티), 톰 클레버리(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니엘 스터리지(23,첼시), 아론 램지(22,아스널)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다수 포진돼 있다.

여기에 라이언 긱스(39,맨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 같은 백전노장들도 와일드카드로 가세하며 팀에 무게감을 더했다.

개막 전 열린 평가전에서 브라질과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며 불거졌던 단일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조별리그 이후 잠잠해졌다. 영국은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A조에서 무패(2승 1무)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8강전이 열릴 카디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영국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우리 대표팀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실제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영국 관중들은 우루과이 공격수인 루이스 수아레즈(25,리버풀)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붓는 등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모든 선수들이 경계의 대상이지만 역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은 스터리지의 발끝이다. 스터리지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도 한국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잉글랜드의 차세대 골키퍼로 부상한 잭 부트랜드(20,버밍엄시티)는 조별리그동안 안정적인 골키핑으로 영국 단일팀의 약점으로 지목된 수비를 보완하고 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주영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경기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나고 있다. 2012080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주영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경기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나고 있다. 2012080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이렇듯 빈틈이 없어 보이는 영국 단일팀이지만 이길 수 없는 상대인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8강에서 우리가 분위기를 타면 어떤 팀도 우리 기세를 쉽게 꺾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기대 이상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며 16개 본선진출국 중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멕시코전을 비롯해 3경기 모두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강한 경기 장악력도 선보였다.

3경기 2득점에 그친 공격이 보완해야할 부분이지만 박주영(27,아스널),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언제든 한 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UAE전에서만 3골을 넣었을 뿐 나머지 2경기에서는 각각 1골을 넣는데 그친 영국의 공격력도 매우 강한 것은 아니다.

'최악의 대진'이라는 평가와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영국 단일팀의 2012런던올림픽 8강전은 오는 5일 오전 3시 30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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