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석연찮은 판정으로 '런던오심픽'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자 기계체조 결승전에서 운영진이 우리나라 선수의 이름을 몰라 호명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2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승 선수 소개 장면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긴 시간동안 한국 선수 김수면을 호명하지 않는 결례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기계체조에서는 보통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를 펼칠 선수의 이름이 호명한 뒤 경기가 펼쳐진다. 로이터 통신은 "장내 아나운서가 김수면을 소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긴 시간 정적이 흘렀다. 한참 뒤에야 그의 이름이 불려졌고, 관중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당황하던 김수면을 향한 동정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과 북한을 혼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이미 북한의 국기 사건으로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 장내 아나운서가 김수면이 등장하는 순간 주저했고 침묵했다. 이에 장내에 있던 관중들은 비웃었고 박수도 보냈다. 이내 김수면의 국적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P는 "기계체조에 북한 선수는 참가하지 않았다. 북한은 선수의 나이 위조로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된 상태다. 장내 아나운서의 말이 핑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조준호-신아람 등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오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수 이름도 제대로 몰라 호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도 커져가고 있다.
이에 대해 진상파악에 나선 한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기계체조의 경우 동시에 여러 종목이 진행되는 만큼 장내 아나운서가 별도로 선수를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승전인 만큼 방식을 다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런던 현지 선수단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수면은 이날 결승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노렸으나 24명의 결승 진출자들 중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합계 85.733점으로 20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우치무라 코헤이(23)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