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거기서 나와' 삼성 선수들도 깜놀, 요미우리전 찾은 KT 내야 3인방 "우승 후보라길래 전력분석(?) 왔죠" [오키나와 현장]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삼성 선수들도 깜놀, 요미우리전 찾은 KT 내야 3인방 "우승 후보라길래 전력분석(?) 왔죠" [오키나와 현장]

나하(일본 오키나와현)=김동윤 기자
2026.03.01 01:59
KT 위즈의 내야수 김상수, 허경민, 이강민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며 이승엽 코치와 재회했다. 이들은 요미우리의 훈련과 경기를 보기 위해 나하까지 방문했으며, 이승엽 코치는 요미우리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KT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5강 경쟁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민, 허경민, 김상수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왼쪽부터) 이강민, 허경민, 김상수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KT 위즈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내야수 김상수(36), 허경민(36)이 신인 이강민(19)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 위치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는 한국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친선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감독을 자진 사퇴하고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한 이승엽 코치와 친정팀 삼성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삼성과 라이언킹의 재회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KT 내야 수비를 책임지는 3루수 허경민, 유격수 이강민, 2루수 김상수였다.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KT는 3월 1일 LG 트윈스와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날 휴식을 가졌다.

평소 NPB도 즐겨보던 허경민, 김상수는 이승엽 코치도 온다는 소식에 구시카와 구장에서 차로 45분 거리의 나하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허경민은 스타뉴스에 "이승엽 선배님이 계신다고 해서 (김)상우, (이)강민이와 함께 찾았다. 경기를 다 보고 가진 못하겠지만, NPB 팀의 훈련과 경기도 보고 싶어서 왔다"고 귀띔했다.

김상수는 "이승엽 선배님께 요미우리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리신다고 했다. 사실 학창 시절 때 일본 야구를 처음 접한 것이 선배님 덕분이었다. 그때 선배님이 활약하시는 걸 보며 일본야구를 많이 봤고, 선배님을 응원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강민은 "선배님들이 시간 되면 보고 오자고 하셨다. 나도 요미우리의 훈련과 경기가 궁금해서 따라왔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티움에서 요미우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가 삼성 후배들을 찾아와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티움에서 요미우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가 삼성 후배들을 찾아와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른 아침부터 훈련을 시작한 요미우리는 오전 10시 30분이 되기 전에 끝냈다. 이후 삼성 선수들이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자, 허경민, 김상수도 "와 (류)지혁이다 지혁이, (강)민호 형이다, 민호 형"이라는 등 반가움에 아는 척했다. 익숙한 한국말에 티배팅을 하던 류지혁은 깜짝 놀라 "선배님 어쩐 일이세요"라며 반가워했다. 강민호가 "웬일이냐?"라고 묻자, 이들은 "올해 삼성이 강팀이라길래 전력 분석하러 왔다"라고 농담으로 받아치는 등 오랜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국가대표 출신의 허경민과 김상수 사이 앳된 얼굴의 이강민은 이색적이다. 유신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T에 입단한 그는 고졸 신인 야수임에도 개막전 엔트리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현역 시절이 떠오르는 스마트한 유격수 수비에 고등학교 시절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꾸준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은 이강철 KT 감독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허경민, 김상수, 김현수(38) 등 국가대표 선배들과 함께 내야 훈련을 받아 1군 유격수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함께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춰본 2루수 김상수는 "(허)경민이는 워낙 친하고 (이)강민이는 이번에 처음 왔는데 일본야구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데려왔다. 이미 좋은 걸 충분히 가진 선수라 내가 먼저 가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풋워크나 어깨나 다 좋았다. 나도 캠프 와서 호흡을 맞춰 보며 많이 놀랐고 성장이 기대된다. 앞으로 KT 내야를 짊어지고 갈 선수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KT 위즈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쿠시카와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했다. 이강민(오른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내야수들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쿠시카와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했다. 이강민(오른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내야수들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번 겨울 KT는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한승혁 등 대대적인 보강을 하며 5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바뀌어 이강철 감독도 생소함을 느낄 정도다. 이에 김상수는 "그래도 어느 정도 연차가 있는 선수들이 와서 어울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 또한 다른 팀에서 왔을 때 우리 팀 동료들이 너무 착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내가 이번에는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새 동료 김현수에 대해서도 "너무 배울 점이 많은 형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진심인 형이기 때문에 같이 타격 훈련할 때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 했다. 대표팀 훈련할 때 같이 생활한 적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미소 지었다.

김상수는 2023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총액 29억 원 계약을 체결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어느덧 올해가 KT에서 마지막 시즌인 만큼 김상수에게도 2026년은 남다르다. 김상수는 "아픈 데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매번 한 달 정도 빠졌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워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가 가을야구에 못 갔다. 계속 중위권 싸움을 하다 마지막에 그렇게 돼 더 아쉬웠다. 팀도 그걸 계기로 재정비를 생각한 것 같고 올해는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감할 수 있게 노력 중이다. 나도 지금은 아픈 곳이 없어 올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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