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외국인 골키퍼 또 3골 헌납, 벌써 8실점+1무 2패... 신생팀 '또' 역사적 첫 승 실패

'28년 만의' 외국인 골키퍼 또 3골 헌납, 벌써 8실점+1무 2패... 신생팀 '또' 역사적 첫 승 실패

박건도 기자
2026.03.15 07:10
신생팀 용인FC가 K리그2에서 창단 첫 승에 실패하며 1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28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골키퍼 노보가 3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노보는 빌드업 능력은 뛰어나지만, 선방 능력과 수비 조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FC 골키퍼 노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용인FC 골키퍼 노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생팀 용인FC가 K리그2 무대에서 창단 첫 승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K리그 역사상 28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골키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노보(34·포르투갈)가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은 14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라운드 김포FC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용인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수문장 노보의 경기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999년부터 유지해온 외국인 골키퍼 영입 제한 규정을 올해 전격 폐지한 이후 용인은 1호 외국인 골키퍼로 노보를 영입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192㎝의 신체 조건과 유럽 무대 경험을 갖춘 노보가 과거 신의손(사리체프)이 보여준 압도적인 포스를 재현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용인FC 외국인 골키퍼 노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용인FC 외국인 골키퍼 노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노보는 1라운드 천안시티전(2-2 무)에서 치명적인 캐칭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2라운드 수원FC전(1-3 패), 3라운드 김포전(1-3 패)까지 매 경기 3점 안팎의 실점을 내주고 있다. 3경기에서 허용한 실점만 벌써 8골이다.

김포전에서도 노보의 안정감은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전반 29분 디자우마의 슈팅과 전반 33분 박동진의 헤더에 속절없이 실점하며 끌려갔다. 용인은 전반 종료 직전 이승준의 만회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반 22분 최영준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정타는 후반 26분 세 번째 실점이었다. 노보가 상대 공격수 사이로 찔러준 공이 하프라인 부근으로 향했는데, 리턴 패스가 짧아 김포에 공을 쉽게 내줬다. 이를 가로챈 루안에게 추가 골을 헌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노보와 용인 수비진 사이의 호흡이 여전히 미완성임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용인FC 곽윤호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그라운드에 누워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용인FC 곽윤호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그라운드에 누워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록을 뜯어보면 노보의 명암은 더욱 뚜렷하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빌드업 능력만큼은 K리그2 최상위권이다. 올 시즌 패스 시도 106회, 패스 성공률 84.9%로 K리그2 골키퍼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구단이 영입 당시 장점으로 꼽았던 발밑은 확실히 증명한 셈이다.

문제는 골키퍼의 본분인 선방 능력이다. 김포전에서 유효슈팅 6개 중 3개를 실점으로 연결했고, 수원FC전 역시 유효슈팅 5개 중 3골을 허용했다. 현재 노보의 선방률은 55.6%에 불과하며, 공중볼 처리 실패 2회는 K리그2 골키퍼 중 유일한 불명예 기록이다. 솔직히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방어와 수비 조율을 장담했던 노보의 현재 모습은 냉정히 말해 신의손이 보여줬던 압도적인 포스와는 거리가 멀다.

용인의 벤치에는 K리그 통산 143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 황성민이 대기하고 있다. 노보가 빌드업 능력에만 치중한 채 선방에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한다면, 신생팀 용인의 수문장 경쟁 구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용인FC 공격수 석현준이 경기 종료 후 무릎에 손을 짚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용인FC 공격수 석현준이 경기 종료 후 무릎에 손을 짚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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