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돌아온 가을 에이스가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치며 복귀 시즌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66구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마지막 모의고사를 맞아 최고 구속 151km 직구에 슬라이더, 커터,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김도영, 나성범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타이거즈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투구수 6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4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적이었다.
풀렉센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현재 구위는 좋으니 이닝 당 공을 3개씩만 줄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부분을 집중하며 투구했는데 오늘은 야수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투구수를 줄이면서 계획된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플렉센은 “포수 양의지와 호흡도 맞춰가고 있다. 리그 정상의 포수와 함께 하는 것이 큰 행운이고, 영광이다.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로써 플렉센은 세 차례의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0.73의 압도적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12일 이천 키움 히어로즈전 3⅓이닝 무실점,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플렉센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피칭이었다. 이제 다가오는 개막까지 컨디션 관리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시범경기임에도 2만3285석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잠실구장의 원래 정원은 2만3750석. 시범경기는 중앙 테이블석, 익사이팅석을 판매하지 않는데 두 좌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임에도 만원사례를 이뤘다. 입장권은 전 좌석 정규시즌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두산은 구단 시범경기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플렉센은 과거 관중 입장이 제한됐던 코로나19 시절 KBO리그에서 뛰며 이날 만원관중을 처음 경험했다. 그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많은 팬분들께서 반겨주셨다. 시범경기임에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두산 베어스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놀라웠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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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은 2026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 조건에 두산으로 컴백했다. 2020시즌 두산에서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긴 뒤 포스트시즌에 가을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거쳐 6시즌 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플렉센은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1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KBO 역수출 성공신화를 썼다.
플렉센은 2026시즌 두산 선발 마운드를 이끌 1선발이다. 오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