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마당쇠' 우완 투수 이지강(27)이 결국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한다.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과 함께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시즌이지만, 부상의 벽을 넘지 못하며 사실상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LG 구단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이지강이 우측 팔꿈치 뼛조각 발생 및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단계별 수술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지강은 이미 지난 18일 통증의 원인이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쳤으며, 오는 4월 1일 손상된 인대를 복구하는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기간이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이지강의 2026시즌은 이대로 마감됐다.
이지강은 구단의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팀이 리핏(연속 시즌 우승)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즌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많은 선수가 하는 수술인 만큼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야구를 해왔는데, 올해가 될 줄은 몰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시즌의 노력이 컸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이지강은 일본 연수를 다녀오고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하는 등 누구보다 성실히 시즌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있으니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즐겁지 않더라"는 말로 수술을 결심한 배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지강은 "구단과 상의 끝에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7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 생각하고 잠시 떠나 있겠다.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로 재활 의지를 다졌다.
소래고를 졸업한 이지강은 2019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22시즌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직전 2025시즌 43경기(47⅓이닝)에 나서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32의 기록을 남겼다.
필승조까지는 아니었지만, 추격조 역할이나 롱릴리프를 수행했던 '마당쇠'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지강은 2026시즌 연봉 1억 1천만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당연하게 포함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이지강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무엇보다 마운드 뎁스를 중요시하는 염경엽(58) 감독의 야구 지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했지만 2026시즌 등판이 불발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