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A매치에서 양 팀 모두 비슷한 밝은색 유니폼을 입어 시각적 혼란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서드 킷(세 번째 유니폼)' 도입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축구 용품 전문 매체 '푸티헤드라인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과 벨기에의 평가전은 완벽한 시각적 대참사였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안방 시청자와 관중 모두 멀리서는 두 팀을 구별할 수 없다는 큰 문제가 발생했음을 즉시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벨기에는 지난 2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17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2-2로 역전승했다.
매체는 "이날 양 팀은 유니폼 색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장비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색상이 주를 이루는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고 지적했다.
홈팀 미국은 옅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새 홈 유니폼 상의(파란색 하의)를 입었고, 원정팀 벨기에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에게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연하늘색 원정 유니폼(검은색 하의)을 입었다.
가장 큰 문제는 조명이었다. 공식 홍보 이미지에선 벨기에 유니폼의 바탕색과 분홍색 그래픽 포인트는 비교적 선명해 보였지만, 밝은 경기장 조명과 넓은 중계 카메라 앵글 아래에선 색상이 완전히 날아가 버린 것이다.
결국 벨기에의 유니폼은 미국의 흰색 상의와 거의 똑같아 보였고, 멀리서 두 팀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의' 색상을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매체는 "마치 축구 게임의 '오류' 같은 상황에 많은 팬은 원정팀 벨기에가 붉은색 홈 유니폼으로 갈아입지 않은 이유에 의문을 표했다"고 전했다.
보통 친선전에선 홈팀이 주 유니폼 선택권을 가진다. 하지만 벨기에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었더라도, 앞면에 굵고 붉은 물결무늬가 크게 들어간 미국의 홈 유니폼과 또다시 색상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미국이 원정 유니폼을 입었어야만 피할 수 있었던 사태인 셈이다.
매체는 "이번 해프닝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장비 규정을 강화하면서 모든 국가대표팀에 세 번째 유니폼인 서드 킷보유를 강력히 권장한 이유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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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현재 대부분의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서드 킷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매체는 "만약 이 경기가 월드컵 본선 무대였다면, 홈팀인 미국이 원정 유니폼을 입고 벨기에가 연하늘색 원정 유니폼을 입는 방식으로 강제 조정되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