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출신 맞나' 사령탑 극찬에도 '9피안타 3폭투 5실점' 악몽 같았던 KBO 데뷔전 [인천 현장]

'日 국대 출신 맞나' 사령탑 극찬에도 '9피안타 3폭투 5실점' 악몽 같았던 KBO 데뷔전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4.01 20:39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맹활약했던 타케다 쇼타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의 기대와 달리 1회부터 폭투와 안타로 쉽게 실점했으며, 5회에도 폭투로 추가 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가 1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회를 마치고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가 1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회를 마치고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맹활약하던 타케다 쇼타(33·SSG 랜더스)지만 과거의 명성과는 큰 차이가 나타나는 투구였다. 타케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타케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아시아쿼터로 연봉 20만 달러(약 3억원)에 데려왔지만 커리어를 생각할 때 너무도 싼값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타케다는 2011년 NP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NPB에서 14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ERA) 3.33을 기록한 투수로 2015, 2016년엔 13승, 14승으로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장기를 달고 뛰기도 했다.

SSG에 아시아쿼터 투수로 영입된 타케다 쇼타.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에 아시아쿼터 투수로 영입된 타케다 쇼타. /사진=SSG 랜더스 제공

타점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스위퍼까지 던지는 다재다능함을 갖췄지만 수술이 변수였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후 재활에 매진했다.

SSG에선 2군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할 정도로 타케다를 진작부터 지켜봤고 몸 상태에도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영입했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기대감을 키웠고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금까진 아프지 않고 잘 던지고 있고 경기 운영 같은 부분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스피드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한다. 오늘 잘 던지면 좋겠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더 안정된 투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밸런스가 조금 깨지더라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NPB에서 60승 이상을 거둔 투수이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하다못해 본인이 트랙맨도 들고 다닐 정도로 철저하다. 그런 부분에서 어린 선수들이 더 보고 배우길 바란다. 투구수는 웬만하면 90개 정도까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케다가 1일 키움전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케다가 1일 키움전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러나 기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트렌턴 브룩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다. 이어 이주형에게도 2루타를 맞고 너무 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안치홍과 김건희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다시 추재현과 박찬혁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았다. 어준서에게 볼넷을 허용해 몰린 만루에서 다시 한 번 폭투로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2회와 3회를 간단히 마쳤고 4회엔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노련하게 루킹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정을 찾은 듯 보였으나 5회말 다시 흔들렸다. 이주형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에서 폭투를 범해 5번째 실점을 했다. 결국 SSG 벤치가 움직였고 박시후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왔다.

스트라이크의 비율은 71.1%(64/90)로 도망가는 투구를 펼친 건 아니었다. 두 가지 종류로 37구를 뿌렸다. 커브(22구)와 체인지업(17구), 슬라이더(9구)에 스위퍼(5구)까지 섞었으나 구종이 많다고 효과적인 건 아니었다.

사사구도 하나에 불과했으나 직구 최고 시속이 145㎞로 아쉬웠다. 키움 타자들의 날카로운 타격도 있었지만 몰리는 공도 나왔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3개의 폭투가 뼈아팠다.

1회초 만루에서 폭투를 범해 실점하고 있는 타케다(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회초 만루에서 폭투를 범해 실점하고 있는 타케다(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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