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승장구 중인 팀 상황에도 사령탑은 걱정 한가득이다. 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사구 부상으로 이탈한 허경민(36)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할 뜻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허경민은 좋지 않다. 검사를 또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허경민은 앞선 3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5회초 1사 2루 타석에서 엄상백의 시속 146㎞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 헬멧을 직격한 타구에 허경민이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만원 관중이 들어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침묵에 빠졌다.
괜찮아 보였다. 약 2분 동안 누워 있던 허경민은 스스로 일어나 제 발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맞혀 놀란 후배 엄상백(30·한화)을 달래기도 했다.
이후 이틀도 1군 엔트리에 함께 했다. 이후 검진 결과도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좀처럼 어지럼증이 사라지지 않았고, 1라운드 투수 박지훈(19)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됐다. 그 빈자리는 포수 김민석과 내야수 강민성이 채웠다. 김민석은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는 조대현을 대신하기 위함이다.
이강철 감독은 "(허)경민이가 오늘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동안은 CT만 찍었는데 MRI를 다시 찍어보라고 했다. 어지럼증도 남아 있다고 해서 일단 엔트리에서 뺐다. 차라리 시간을 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3월 31일 이후 두 번의 CT 검진을 받았다. 이날 MRI 검사 진행 후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