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슈퍼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6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선정해 발표했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앞둔 세계적인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FIFA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을 '26 슈퍼스타'로 먼저 선정해 소개한 바 있는데, 손흥민 역시 당당히 '슈퍼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은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면서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그는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격 진영 어디에서나 골문을 위협하는 날카로운 슈팅 능력으로 전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라선 골잡이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혹자는 손흥민에게 플레이메이커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세 시즌이나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속도감을 살린 팀 공격이 자신을 받쳐준다면 누구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FIFA는 이어 "토트넘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무려 454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드디어 숙원을 풀었다. 손흥민이 주장직을 맡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 신승을 거둬 끝내 우승을 차지한 것"이라며 "손흥민이 프로 선수로 데뷔한 지 15년 만에 달성한 첫 우승이었고,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도 설명했다.

손흥민을 향한 세계적인 명장들의 '찬사'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소개됐다.
FIFA에 따르면 '우승 청부사' 조세 무리뉴(포르투갈) 벤피카 감독은 "나는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 무례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니지만, 손흥민이 우승을 하고 싶어 했다면 그는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맨시티, 리버풀, 첼시에서 뛸 만한 능력을 가졌다. 이 외 리그에서도 그는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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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고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예를 들어 내가 우리 딸이 결혼해야 할 남자를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전 토트넘 감독의 찬사도 소개한 FIFA는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이 몇 번이나 우리에게 벌을 줬는지 알고 있나"라는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맨시티 감독,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건 내 인생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는 위르겐 클롭(독일) 전 리버풀 감독 등의 멘트도 덧붙여 소개했다.
손흥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했다. FIFA는 "이미 잘 알려진 일화지만, 다시 듣게 될 때마다 놀라운 점은 손흥민이 13세가 될 때까지 정식 팀에서 축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과거 프로 선수로 활약한 아버지 손웅정 씨가 '이기는 축구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즐기는 축구'를 배우게 하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지도한 독특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는 중학생이 돼서야 학교 축구부에 가입하며 정식 팀의 일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2008년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돼 함부르크 유스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함부르크는 1년 후 손흥민과의 인연을 이어갈지를 두고 고민하던 중, 2009 FIFA U-17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는 그를 보며 결단을 내렸다. 함부르크는 더는 프로젝트 특혜를 받은 '유망주 손흥민'이 아닌 가능성을 입증한 '선수 손흥민'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며 손흥민의 유럽 진출 과정도 전했다.


손흥민의 앞선 세 차례 월드컵 도전 여정도 돌아봤다. 그는 지난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 그리고 2022 카타르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독일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FIFA는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전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2-4로 졌지만,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 6회를 성공시키며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누볐다"면서 "다만 한국은 벨기에에 져 탈락했고, 손흥민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며 대회를 마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며 독일전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탈락은 확정됐지만, 독일을 이기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의 승부를 선물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대회를 마감했다"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손흥민이 안면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하고도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카타르에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어느 골보다도 중요한 어시스트(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를 기록하며 벤투호가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앞장섰다"고 조명했다.
FIFA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4년 대표팀 부임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컵 목표를 '8강 진출'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홍명보호의 주장이 손흥민"이라면서 "한국은 손흥민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등이 버티고 있다.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베식타시) 등이 유럽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황금세대'가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