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픔 딛고 '생애 첫 MVP', 감격한 이정현 "시즌 초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2년 전 아픔 딛고 '생애 첫 MVP', 감격한 이정현 "시즌 초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강남=박건도 기자
2026.04.10 07:39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를 수상했다. 그는 총 117표 중 106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로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으며, 정규리그 5위 팀 출신 첫 MVP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은 수상 소감으로 많은 분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고,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상 소감 밝히는 이정현(고양 소노). /사진=뉴시스
수상 소감 밝히는 이정현(고양 소노). /사진=뉴시스

올 시즌 KBL 정규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는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27)이 우뚝 섰다. 압도적인 지지로 생애 첫 MVP를 거머쥔 이정현은 기쁨 속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정현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를 수상했다. 총 117표 중 106표(득표율 90.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정현은 정규리그 5위 팀 출신 첫 MVP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현은 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MVP라는 가장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이 순간에 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는데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이정현은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6득점 5.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과 어시스트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소노의 확실한 에이스로서 팀의 극적인 6강 플레이오프행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인선수상 케빈 켐바오, 국내 선수 MVP 이정현(이상 고양 소노), 외국인 MVP 아셈 마레이(창원LG). /사진=뉴시스
신인선수상 케빈 켐바오, 국내 선수 MVP 이정현(이상 고양 소노), 외국인 MVP 아셈 마레이(창원LG). /사진=뉴시스

이정현은 수상 가능성을 예감했는지 묻자 "시즌 막바지에는 조금 생각했다"면서도 "그 전까지는 6강 경쟁이 워낙 타이트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사실 이정현에게는 2년 전의 아쉬움이 있었다. 당시 5개 부문 상을 휩쓸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놓쳤기 떄문이다. 이정현은 "기쁘면서도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2년이 지나 결국 이뤄내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시즌 초반을 꼽았다. 이정현은 "팀의 기복이 심해 연패도 많았고, 초반에는 개인적인 경기력도 좋지 않아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정현은 "MVP 수상이 앞으로의 인생에도 큰 영광이겠지만, 여기에 자만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도움을 주신 많은 지도자분과 지금의 손창환 감독님까지 모두 감사하다. 특히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은 늘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모님"이라고 공을 돌렸다.

2025~2026 프로농구 정규시즌 베스트 5. 이정현(왼쪽부터), 아셈 마레이, 자밀 워니, 이선 알바노, 안영준. /사진=뉴시스
2025~2026 프로농구 정규시즌 베스트 5. 이정현(왼쪽부터), 아셈 마레이, 자밀 워니, 이선 알바노, 안영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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