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감독·선수가 왜 야구 스윙을? "LG 세이커스·트윈스 동반 2연패 이루겠다" [KBL 미디어데이 현장]

농구 감독·선수가 왜 야구 스윙을? "LG 세이커스·트윈스 동반 2연패 이루겠다" [KBL 미디어데이 현장]

논현동(서울)=신화섭 기자
2026.04.10 15:29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의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선수가 야구 스윙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함께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트윈스 선수들이 앞서 농구 슛 세리머니로 화답했던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지난 시즌 세이커스와 트윈스는 사상 처음으로 동반 우승을 차지했으며, 조상현 감독은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창원 LG의 조상현(왼쪽) 감독과 유기상이 10일 KBL 미디어데이에서 야구 스윙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창원 LG의 조상현(왼쪽) 감독과 유기상이 10일 KBL 미디어데이에서 야구 스윙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조상현(왼쪽) 감독과 유기상이 손가락 2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OSEN
조상현(왼쪽) 감독과 유기상이 손가락 2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OSEN

'농구 감독과 선수가 왜 야구 스윙을?'

10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강남구 KBL 센터. 지난 시즌 우승팀 창원 LG 세이커스의 조상현(50) 감독과 선수 대표 유기상(25)이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가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묻자 유기상은 "감독님과 세리머니 하나를 준비했다"며 조 감독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둘은 먼저 양손가락 2개씩을 들어보인 후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자세를 취했다.

세리머니의 의미에 대해 유기상은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저희 세이커스가 지금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야구단은 지금 또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농구단도 다시 또 우승컵을 갖겠다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잘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의 박해민(왼쪽부터), 염경엽 감독, 임찬규가 지난 3월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2개를 펼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LG 트윈스의 박해민(왼쪽부터), 염경엽 감독, 임찬규가 지난 3월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2개를 펼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농구 슛 동작을 하는 LG 박해민(왼쪽부터), 염경엽 감독, 임찬규. /사진=뉴시스
농구 슛 동작을 하는 LG 박해민(왼쪽부터), 염경엽 감독, 임찬규. /사진=뉴시스

야구단의 세리머니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과 박해민 임찬규는 지난 3월 2026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입장하면서 손가락 2개를 펼친 뒤 농구 슛을 하는 포즈를 선보였다. '농구단과 함께 2연패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세이커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 뒤 3연패, 그리고 7차전 승리로 감격적인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트윈스 역시 KBO 정규시즌 1위에 이어 10월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LG의 대표 스포츠단인 야구와 농구가 사상 처음으로 동반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창원 LG는 올해는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4위 SK-5위 고양 소노의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10일 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상현 감독. /사진=뉴스1
10일 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상현 감독. /사진=뉴스1

조상현 감독은 "걱정과 고민이 많은 시즌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줘 고맙다.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거치면서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그때의 간절한 마음을 갖고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통합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에 비해) 우리 선수들이 멘탈 면에서 조금 여유가 생긴 듯하다. 경기 중 접전 상황이 돼도 긴장하기보다는 선수들끼리 말을 안 해도 무엇에 더 집중해야 되는지 많이 느끼고 강해진 것 같다"며 "다만 공격에서 (상대팀에) 조금 읽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 LG 유기상. /사진=OSEN
창원 LG 유기상.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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