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더비를 대하는 세련된 부천 팬의 외침, 우리는 20년이 지나도 여길 지켜!" [부천톡톡]

연고지 더비를 대하는 세련된 부천 팬의 외침, 우리는 20년이 지나도 여길 지켜!" [부천톡톡]

OSEN 제공
2026.05.05 15:56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에서 제주SK FC에 0-1로 패배했다. 부천과 제주는 2006년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으로 악연이 시작되었으며, 당시 부천 팬들은 2007년 부천 FC 199를 만들었다. 이날 부천 팬들은 '연고 이전 반대' 구호와 함께 대형 통천과 걸개를 통해 20년이 지나도 부천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세련되게 표현했다.

[OSEN=부천, 이인환 기자] "야 너 그때 너가 잘못한거야".

부천은 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에서 제주SK FC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부천과 제주와의 맞대결은 세 차례 예정됐다. 부천은 지난 4월 4일 첫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경기를 포함해서 통산 전적에서는 1승 4패로 밀리지만 부천은 지난 시즌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후반 39분 이의형의 극적인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부천과 제주는 연고지 이전을 위한 악연으로 엮인 관계. 거기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부천과 제주는 각각 10위와 11위로 단 1점차 상황이었다. 악연에 순위 경쟁까지 치열할 수 밖에 없던 상황. 거기다 부천은 이전 홈 5경기서 3무 2패로 주춤하고 있어 각오가 남달랐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부천은 9골, 제주는 8골에 그치면서 답답한 득점력에 발목이 잡히고 있었다. 그것을 의식한듯 양 팀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공격을 이어가려고 했다. 양 팀은 맹렬하게 공격에 나섰지만 제주가 남태희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부천과 제주의 악연은 2006년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 때문. 당시 SK 그룹은 부천을 떠나 제주로 가서 현 제주 SK로 변했다. 당시 부천 팬들은 격하게 항의하면서 다음 2007년 부천 FC 199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부천 팬들에게 제주는 미울 수 밖에 없는 팀인 것.

단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만큼 성숙했다. 이날 부천 팬들의 SK에 대한 항의는 세련됐다. 경기 시작 전 '연고 이전 반대' 구호를 연창한 부천 서포터즈은 대형 통천을 통해 다시 한 번 당시 연고 이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흔히 보여지던 과거의 항의 문구와 달리 깔끔하게 연고 이전에 대해 지적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걸개로 부천은 자신들을 의지를 표현했다. 통천 아래 걸개를 든 부천 서포터즈들은 "20년 전 부천의 어린이는 지금도 부천을 지키고 있다"이라는 문구로 부천을 정의했다. 이러한 항의는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한 부천과 서포터즈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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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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