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못 이기면 수원삼성 자격 없다" 이정효 쓴소리 통할까...수원, 3년 만에 대구와 격돌→외나무다리서 만났다[오!쎈 프리뷰]

"부담 못 이기면 수원삼성 자격 없다" 이정효 쓴소리 통할까...수원, 3년 만에 대구와 격돌→외나무다리서 만났다[오!쎈 프리뷰]

OSEN 제공
2026.05.09 07:11
수원 삼성과 대구FC가 3년 만에 K리그2에서 맞붙었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의 '짠물 축구'로 선두를 추격 중이었으나, 직전 수원FC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수원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OSEN=고성환 기자] 주춤하는 수원 삼성과 재도약을 노리는 대구FC가 만난다. 3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두 팀이다.

수원 삼성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와 맞붙는다. 현재 수원은 승점 22(7승 1무 2패)로 2위, 한 경기 덜 치른 대구는 승점 14(4승2무3패)로 7위에 올라 있다.

우승을 꿈꾸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수원은 지난 2023년 다이렉트 강등된 뒤 '승격 3수'에 도전 중이고,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대구는 곧바로 1부 복귀를 조준하고 있다. 3년 만에 만나는 양 팀은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K리그2 승격권 판도가 갈릴 수 있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 밑에서 '짠물 축구'를 앞세워 선두 부산(승점 25)을 추격 중이다. 특히 지난 9라운드에서 부산을 3-2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다. 하지만 직전 라운드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1-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인 상태다.

수원은 최근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반 45분간 몰아치고도 대량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후반에 당하는 그림이 반복되고 있다. 수원FC전에서도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와 김지현이 수비 가담과 연계 플레이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좀처럼 시원한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일류첸코는 아직도 득점이 없다. 그나마 헤이스가 3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공격 시도에 비해 결정력이 부족한 게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송주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진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 모양새다. 여전히 7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지만, 부산전과 수원FC전에서 잇달아 멀티 실점을 기록했다.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다 보니 급해지고, 한 번의 실수가 넓은 뒷공간을 공략당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쓴소리를 참지 않은 이유다. 그는 수원FC전을 마친 뒤 "당연히 부담감은 느끼게 된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수원 선수라면 핑계는 없어야 한다"라며 "부담감을 못 이겨 낸다면 수원에 있을 자격이 없다. 핑계란 없다"라고 지적했다. 대구전 패배는 시즌 첫 연패로 이어지는 만큼 안방에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하는 수원이다.

하지만 대구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오히려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을 선임한 뒤 경남을 2-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부상 복귀골을 터트렸고, 김주공도 골 맛을 봤다.

무엇보다 스리백으로 재전환하며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대구는 공격에서는 에드가(5골)와 세라핌(3골 4도움), 세징야(2골) 등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화끈한 화력(18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수비에선 8경기 17실점으로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대구지만, 경남전에선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개막전에서 화성을 1-0으로 꺾은 뒤 처음이었다. 7경기 연속 실점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징야까지 돌아오면서 공격력엔 큰 걱정이 없는 만큼 수비 안정감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결국 수원과 대구 모두에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수원이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지 혹은 대구가 세라핌과 김주공 등의 측면 자원을 앞세워 수원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양 팀 다 승점 1점만으론 만족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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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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