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최초’ 홈런-홈런-홈런-홈런…멕시코 홈런왕이 KBO까지 접수? 7300만원 알바생, 14억 외인 목줄 죈다

‘와 최초’ 홈런-홈런-홈런-홈런…멕시코 홈런왕이 KBO까지 접수? 7300만원 알바생, 14억 외인 목줄 죈다

OSEN 제공
2026.05.09 00:05
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대 최초로 데뷔 첫 4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아데를린은 멕시코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KIA에 합류했으며, 기존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홈런 수를 4경기 만에 뛰어넘었다. 이범호 감독은 아데를린의 빠른 적응과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아데를린은 팀 승리에 기여한 것에 기쁨을 드러내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대로면 정식 외국인 타자 자리까지 꿰찰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역대 최초 대기록을 수립했다.

아데를린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6-1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롯데 투수 쿄야마 마사야의 시속 149km 낮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백스크린을 직격하는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35m, 타구속도 시속 176.9km의 괴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아데를린은 역대 최초로 데뷔 첫 4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역대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기록은 데뷔 3안타 3홈런이었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2000년 톰 퀸란(현대), 2001년 매니 마르티네스(삼성), 2025년 이율예(SSG)가 데뷔 첫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바 있다.

그런데 아데를린은 이를 뛰어넘었다. 아데를린은 지난 5~6일 광주 한화전에서 3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뽐냈고 장소를 옮겨서도 괴력을 뽐냈다.

올해 100만 달러(14억 4000만원)에 계약한 해럴드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KIA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 했다. 결국 전열을 이탈한 카스트로를 대신해 KIA는 부상 대체 선수를 수소문했고 부상 대체 선수로 아데를린과 계약했다. 계약기간 6주에 5만 달러(7300만원) 계약을 맺었다.

아데를린은 이미 KBO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있던 선수. 수차례 한국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그때마다 아데를린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부상 대체 선수지만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 원래 소속팀인이었던 멕시코리그의 토로소 데 티후아나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아데를린은 타고투저의 멕시코리그에서도 홈런왕에 올랐던 선수다. 2025년 브라보스 데 레온과 토로스 데 티후아나, 2개 팀에서 89경기 타율 3할3푼6리(375타수 126안타) 35홈런 96타점 OPS 1.065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멕시코리그 홈런왕이었고 장타율이 .696에 달한다. 멕시코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있기에 아시아 무대에 대해서도 거리낌은 없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020년 오릭스 버팔로스, 2022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2020년 오릭스에서는 59경기 타율 타율 2할1푼8리(193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OPS .642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2년 한신에서는 24경기 타율 1할5푼4리(65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 OPS .477의 기록을 남겼다.

1991년생으로 35세의 베테랑이다. 하지만 힘은 여전히 장사였고 거포로서 KIA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정직원’ 신분인 카스트로의 홈런 숫자는 2개, 타율 2할5푼(88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700에 불과하다.

그런데 ‘알바생’ 아데를린은 벌써 카스트로의 홈런 수를 4경기 만에 뛰어넘었다. 정확도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결국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홈런이다. 아데를린은 외국인 타자의 조건에 딱 맞는 선수다. 카스트로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만한 단기 임팩트를 주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에 입국했고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빠르게 거포의 자질을 뽐냈다. 이범호 감독도 “이제 한국에 온지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우리가 미국 캠프를 가도 일주일에서 열흘은 되어야 컨디션이 돌아온다. 지금까지는 적응하는 기간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고 이날 다시 한 번 괴력을 뽐냈다.

경기 후 아데를린은 “어떤 기록을 세운 것도 기분이 좋지만 이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부산에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첫 경기는 모중요하다. 첫 경기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타자로서 이룰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게 홈런이지 않나. 이렇게 홈런이 아놀 수 있어서 좋다.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는 것보다는 공을 강하게 치려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공을 많이 따라다녔는데 계속해서 좋은 공을 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홈런의 비결을 전했다.

기록도 계약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기록적인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타석에서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런 생각만 하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다른 리그들에서 많이 뛰어봤다. 리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보다는 내가 어떤 투수를 만나든지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치려고 노력하고 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한 생각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로서는 점점 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단 4경기지만 아데를린의 강렬한 인상은 벌써부터 정식 계약을 고민하게끔 만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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