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에서도 이토록 안정적이었나 싶다. 메이저리그 첫해를 맞이한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구 불운 속에서도 철벽 같은 2루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송성문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9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송성문의 시즌 성적은 4경기 타율 0.222(9타수 2안타)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55에 머물렀다.
내야 유틸리티로 기대받은 송성문은 이날 여러 차례 2루 수비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3회초 자신의 왼쪽으로 크게 빠지는 세자르 프리에토의 타구를 잘 잡아 땅볼 아웃시켰다. 4회초에는 놀란 고먼의 날카로운 타구를 여유 있게 직선타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이 유지됐다. 7회초 2사 만루에서는 메이슨 윈의 까다로운 바운드되는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실점을 막았다. 8회초 1사 3루에서는 빅터 스콧 2세의 땅볼 타구를 전진 수비로 막고 홈 송구하면서 득점을 저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샌디에이고는 0-6 완패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는 동안 1안타에 그친 무기력한 타선이 이유였다.

송성문 역시 타석에서는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송성문은 3회말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마이클 맥그리비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더니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 2사에도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계속해서 방망이가 나가더니 결국 또 한 번 맥그리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타석이 돼서야 타구가 나왔다. 송성문은 8회말 2사에서 고든 그레이스포의 직구를 건드려 2루 베이스 위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윈이 2루까지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땅볼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그리핀 캐닝은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경험했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1안타에 그치며 빛이 바랬다.
독자들의 PICK!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 맥그리비가 6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포수 이반 에레라가 5타수 4안타, 알렉 벌리슨이 5타수 2안타, 네이선 처치가 4타수 2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22승 1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24승 14패)에 2경기 차 뒤진 지구 2위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도 23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컵스와 3.5경기 차 지구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