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결정전 MVP가 부르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던 윤예빈(29)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용인 삼성생명을 떠나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했다.
윤예빈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감사하게도 여러 구단에서 연락을 주셨다. 행복한 고민을 했는데 그만큼 너무 괴로웠고 정말 힘든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KB에서 가장 좋게 저의 가치를 평가해주셔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KB 구단은 "FA 윤예빈을 영입했다"면서 "계약기간은 3년이다. 연간 총액 1억 5000만 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예빈이 KB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KB 가드 허예은이었다. 윤예빈은 "허예은의 연락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 MVP가 부르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예은과 잘 지내기도 했고, 또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너무 능력이 좋은 선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뛰면서 더 느꼈다. 허예은과 같이 뛰면 더 재미있고, 저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허예은과 뛰고 싶어서 KB로 왔다"고 웃었다.
대표팀 가드 허예은은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특급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KB는 발목 부상으로 '국보 센터' 박지수가 챔프전에 뛰지 못했는데도 구단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KB는 FA 시장에서 '또 다른 핵심 전력'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윤예빈을 데려와 공백을 메우게 됐다. 여기에 박지수도 줄다리기 끝에 재계약을 맺었다. 변함없이 우승권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윤예빈은 "박지수가 있어 저도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박지수, 허예은 모두 잘 지냈던 선수들이다. 편하게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도 "윤예빈의 합류로 한층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윤예빈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선수다. 풍부한 경험과 성실함을 겸비한 만큼 백코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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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윤예빈은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단했다. 2016~2017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10년 동안 삼성생명 한 팀에서만 뛰었다.
윤예빈은 "그동안 삼성생명이 너무 잘해주셔서 가장 마음이 아팠다"면서 "삼성생명 팬들도 출전할 때보다 경기에 못 나갈 때가 더 많았는데도 항상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기회가 된다면 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이 담긴 작별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윤예빈은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5.1득점, 1.6어시스트, 1.0스틸 등을 기록했다.
윤예빈은 "사실 지난 시즌 저도 이렇게까지 뛸 줄 몰랐다. 아직도 꿈 같고 믿기지 않는데 새로운 변화를 선택한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