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아들' 키움 박준현의 무덤덤한 고백 "아버지, 칭찬 없이 딱 '수고했다'고만 하신다"

'박석민 아들' 키움 박준현의 무덤덤한 고백 "아버지, 칭찬 없이 딱 '수고했다'고만 하신다"

고척=박수진 기자
2026.05.20 07:11
키움 히어로즈의 박준현은 아버지인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 2군 코치와의 특별한 부전자전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박준현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과 팀 선배 안우진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박준현. /사진=박수진 기자
19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박준현. /사진=박수진 기자
키움 1순위 지명된 박준현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2026 새내기들 환영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이 아들 박준현을 안고 있다.   2025.09.24.                  키움 1순위 지명된 박준현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2026 새내기들 환영행사에서 송성문의 멘토링을 듣고 있다. 바로 뒤 박준현의 어버지인 박석민이 미소짓고 있다. 2025.09.24.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키움 1순위 지명된 박준현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2026 새내기들 환영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이 아들 박준현을 안고 있다. 2025.09.24. 키움 1순위 지명된 박준현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2026 새내기들 환영행사에서 송성문의 멘토링을 듣고 있다. 바로 뒤 박준현의 어버지인 박석민이 미소짓고 있다. 2025.09.24.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키움 1순위 지명된 박준현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2026 새내기들 환영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모자를 쓰라는 아내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박석민.  거부하는 이유는 사진을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박준현의 아버지로 유명해지고 있는 박석민이  2026 키움 신인선수 환영식 '영웅의 첫걸음'에서 아들이 입혀주는 유니폼을 입으며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의 장난기에 당황스런 상황을 맞고있다. 선수시절 장난기 넘쳤던 박석민보다 한 술 더 뜨는 아내가 있었다니.........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세상을 다 가진 아빠 박석민도 확인해보자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키움 1순위 지명된 박준현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2026 새내기들 환영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모자를 쓰라는 아내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박석민. 거부하는 이유는 사진을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박준현의 아버지로 유명해지고 있는 박석민이 2026 키움 신인선수 환영식 '영웅의 첫걸음'에서 아들이 입혀주는 유니폼을 입으며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의 장난기에 당황스런 상황을 맞고있다. 선수시절 장난기 넘쳤던 박석민보다 한 술 더 뜨는 아내가 있었다니.........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세상을 다 가진 아빠 박석민도 확인해보자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칭찬은 딱히 안 하셨고, 한 번씩 그냥 '수고했다'고만 하신다."

레전드 타자 출신의 아버지는 무뚝뚝했다. 하지만 그 무덤덤함 속에는 아들을 향한 묵직한 조언과 신뢰가 담겨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 루키' 박준현(19)이 야구 선배이자 아버지인 박석민(41) 삼성 라이온즈 2군 코치와의 특별한 부전자전(父傳子傳) 스토리를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박준현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등학교 시절과 다른 프로 무대의 벽을 실감하면서도, 특유의 배짱 두둑한 투구로 프로 마운드에 적응해가고 있는 비결을 전했다.

특히 박준현은 지난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6회에도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미트에 꽂아 넣은 그는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완성했다. 보완점으로 꼽혔던 볼넷은 줄이고 삼진은 무려 9개나 솎아내며 NC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데뷔 첫 QS를 달성한 박준현은 "지난 경기들에서 5이닝을 던지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생각하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면서 이닝을 더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고교 시절 9이닝은 아니었지만, 8이닝까지 던져봤던 그였지만 프로의 마운드는 확실히 달랐다. 매 경기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는 박준현은 "프로는 확실히 실투가 나오거나 공이 몰리면 (공략당해) 고등학교와 다르다는 걸 느낀다.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는 걸 매 경기 배우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인답지 않은 '깡다구'의 원천은 아버지 박석민 코치의 보이지 않는 전폭적인 지원이다. 박준현은 "경기 전날마다 아버지와 매번 전화를 한다"면서 "과거 같은 팀에 있던 선수들도 있으니까 '이 선수는 뭐가 약하다' 같은 것들만 말씀해주신다"고 귀띔했다.

아버지가 건네는 최고의 팁은 결국 '배짱'이었다. 박준현은 "아버지는 항상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신다. 맞아도 상관없으니 기죽지 말고 붙어보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전했다. 정작 프로 첫 QS를 달성한 경기 후에도 "칭찬은 딱히 안 하시고 '수고했다' 한마디뿐"이라며 무뚝뚝한 아버지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조언 덕분일까. 마운드 위 박준현은 그야말로 '독종'이다. 포수 김건희가 사인을 내더라도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이 있으면 고개를 저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주관도 뚜렷하다. 박준현은 "맞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밀어붙인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내가 생각한 대로 던진다"며 신인답지 않은 배짱을 드러냈다.

박준현의 성장을 돕는 또 다른 비법은 팀 선배이자 '에이스' 안우진(27)이다. 안우진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복이라고 말한 박준현은 "(안)우진이 형이 메이저리그에 가시기 전에 옆에서 다 빼먹겠다"고 웃어 보이며 "우진이 형이 미국에 나가고 나면 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올 때마다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금씩 흘러나오는 '신인왕' 이야기에 대해서도 "딱히 욕심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다 보면 그런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며 "지금은 오직 팀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레전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안우진이라는 최고의 교과서 옆에서 자라는 박준현. "5월 한 달 마무리 잘해서 6월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시선은 이미 키움의 미래 에이스 자리를 향하고 있다.

키움 우완투수 박준현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병살로 넘기고 있다. 2026.05.10.                        1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KT 4번타자 장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한 박준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키움 우완투수 박준현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병살로 넘기고 있다. 2026.05.10. 1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KT 4번타자 장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한 박준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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