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첼시의 돈은 또 답을 만들지 못했다.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도 결말은 10위였다. 유럽대항전도 없다.
첼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선덜랜드에 1-2로 패했다.
최종 순위는 10위. 시즌 내내 흔들렸던 첼시는 마지막 날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유럽대항전 진출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대로 선덜랜드는 역사를 썼다. 승격 첫 시즌에 7위로 올라서며 유럽 무대 티켓을 따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이 첫 시즌에 유럽대항전에 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선덜랜드는 홈 최종전에서 첼시를 잡고 자신들의 시즌을 완성했다.
시작부터 선덜랜드가 더 간절했다. 전반 25분 트라이 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달궜다. 첼시는 이름값에서 앞섰지만 경기 흐름을 지배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말로 귀스토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첼시는 콜 팔머의 만회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웨슬리 포파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뒤늦게 공격을 올렸지만 선덜랜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종전에서 필요한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결과였다. 첼시는 또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첼시의 추락은 단순한 한 경기 패배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첼시는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돈을 쓴 구단 중 하나였다. 감독을 바꾸고,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장기 계약을 쌓았다. 그러나 팀은 안정되지 않았다. 선수단은 커졌지만 중심은 약했다. 재능은 많았지만 방향은 흐릿했다.
선덜랜드와의 비교는 더 뼈아프다. 선덜랜드는 승격팀이었다. 시즌 전만 해도 생존이 현실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첼시를 밀어내고 유럽으로 갔다. 첼시는 돈으로 만든 스쿼드를 들고도 유럽 밖으로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가 이름값만으로 버틸 수 없는 리그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첼시에 남은 것은 긴 여름이다. 유럽대항전이 없다는 것은 일정 부담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선수 영입과 잔류 설득에는 악재다. 빅네임 선수들이 유럽 무대 없는 시즌을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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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는 축제를 열었고, 첼시는 고개를 숙였다. 같은 90분이 한 팀에는 유럽행 티켓이 됐고, 다른 한 팀에는 실패의 확인서가 됐다.
첼시의 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시즌 부임이 예고된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첼시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