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 박보현(27)이 유일한 현역 대한민국 여성 UFC 파이터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UFC는 박보현이 29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ROAD TO UFC(로드 투 UFC·RTU) 시즌 5 오프닝 라운드: 데이 2'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격투기 유망주들에게 꿈의 무대인 UFC 계약 권한을 부여하는 대회다.
여성 스트로급(52.2kg) 토너먼트에 나서는 박보현은 28일 진행된 공식 계체량 행사에서 51.7kg을 기록하며 계체를 통과했다. 맞대결 상대인 홈그라운드의 둥화샹(27·중국) 역시 52.4kg으로 계체대를 통과하며 출전 준비를 마쳤다.
페이스오프에서 박보현은 무대 중앙에 서서 뒷짐을 진 채 매서운 눈빛으로 둥화샹을 쏘아보며 기싸움을 펼쳤다. UFC에 따르면 계체를 끝낸 박보현은 "둥화샹과 마주섰는데 생각보다 안 크더라. 자신감 있게 싸우겠다"고 담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합기도를 통해 격투기 세계에 입문한 뒤 킥복싱을 수련해 온 박보현은 화끈한 타격전이 주무기인 파이터다. 박보현은 "복싱을 좋아한다"며 "치고 받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재미있는 선수"라고 자신의 파이팅 스타일을 직접 설명했다. 지난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보현은 국내 단체인 더블지FC 아톰급 챔피언을 지냈고, 지난해인 2025년에는 일본 유력 단체인 슈토의 스트로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번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박보현은 "꿈의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에 여성 UFC 선수가 없는데 내가 꼭 우승해서 랭커까지 오르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만약 박보현이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계약서를 따낸다면 함서희, 김지연, 전찬미의 뒤를 이어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여성 UFC 파이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상대인 둥화샹은 지난 2023년 ROAD TO UFC 시즌 2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검증된 강자다. 박보현은 상대에 대해 "대회 참가 이력이 있고 신체 조건이 좋으며 타격도 갖춘 레슬러"라면서도 "테이크다운만 잘 방어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스페셜 메인 이벤트에는 직전 시즌 우승자가 출격해 격돌한다. 시즌 3 여성 스트로급 우승자인 스밍(31·중국)이 푸자 토마르(32·인도)와 맞붙는다. 계체량에서 스밍은 52.2kg, 토마르는 52.4kg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