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김하성(31)이 오늘(29일)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채 아예 결장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펼쳐진 2026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아예 결장했다.
김하성이 결장한 건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2025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을 실행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다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다만 지난 1월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그는 긴 재활 끝에 지난 4월 말부터 마이너리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지난 12일 빅리그에 콜업된 그는 지금까지 계속 빅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부상 여파 때문인지 좀처럼 자신의 공격 본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095(42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 5볼넷, 13삼진, 1도루(0실패), 출루율 0.191, 장타율 0.095, OPS(출루율+장타율) 0.28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비록 표본이 적긴 하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성적이긴 하다. 특히 13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22일 마이애미전, 그리고 23일 워싱턴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25일 워싱턴전부터 27일 보스턴전, 그리고 전날(28일) 보스턴전까지 3경기 연속 침묵했다. 그리고 이날 결장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현지 담당 기자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애틀랜타 구단 담당 마크 보우먼은 전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이 여과 없이 (김하성을 향해) 비난하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아직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하성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애틀랜타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보스턴을 10-2로 제압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보스턴과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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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6회초에 급격히 기울었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 애틀랜타의 공격. 안타와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애틀랜타는 계속된 찬스에서 간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7-2, 5점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애틀랜타는 7회초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솔로포, 9회초 오지 앨비스의 투런포를 묶어 10-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김하성을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선 호르헤 마테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테오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마테오는 올 시즌 타율 0.324, OPS 0.841의 성적을 마크하며 김하성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8승(19패)째를 수확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29승 27패)와 격차는 8.5경기 차로 더욱 벌렸다. 이제 애틀랜타는 오는 30일부터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