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의 이상범(57)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은희석(49) 수석코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은희석 수석코치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은희석 수석코치와 허윤자 코치를 새롭게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은희석 수석코치는 선수 은퇴 후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연세대 농구부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22~2023시즌에는 프로농구 서울 삼성 사령탑을 지냈다.
오랫동안 사령탑을 지낸 지도자가 수석코치로 합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은희석 수석코치는 그동안 대학과 프로를 포함해 남자농구 무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여자프로농구 도전은 낯선 선택이었다. 그만큼 큰 결심이 필요했다. 은희석 수석코치가 하나은행행을 택한 데에는 오랜 인연이 있는 이상범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 은희석 수석코치는 이상범 감독이 2011~2012시즌 KGC의 우승을 이끌었을 때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상범 감독도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은희석 수석코치가 이전부터 제 밑에서 코치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 코치직 자체는 좋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민은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여자농구는 은희석 수석코치가 익숙한 무대가 아니다 보니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저도 하나은행 감독직을 맡을 때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수석코치는 팀 운영 전반을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고 당시 은희석 수석코치의 고민을 이해했다.

은희석 수석코치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상범 감독은 "은희석 수석코치가 많은 생각을 해야 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줬다. '좋은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결과는 뜻밖의 '수락'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열흘쯤 뒤에 다시 연락했다. 사실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은희석 수석코치가 주변에 물어보고 여러 조언을 들었던 것 같다. 좋은 결정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은희석 수석코치가 합류하면서 이상범 감독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생겼다. 이상범 감독은 "은희석 감독이 연세대에 오래 있는 동안 대학농구를 평정한 지도자다. 또 정관장에서 저와 함께 있었다"면서 "은희석 수석코치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기가 굉장히 짧을 것이다. 감독을 해본 지도자이기 때문에 대처 능력이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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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은행에 허윤자 코치도 돌아온다. 선수 시절 하나은행의 핵심 선수로 뛰었던 허윤자 코치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하나은행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하나은행은 최근 계약이 만료된 정선민 코치가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여자 코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단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김정은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김정은은 당분간 휴식을 원해 이를 정중히 고사했다.
이에 허윤자 코치가 다시 하나은행으로 복귀하게 됐다. 또 지난 시즌부터 하나은행 코치로 일했던 김지훈 코치는 변함없이 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