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에레디아 극적 동점포'→'캡틴' 오태곤이 결국 끝냈다, SSG 13연패 탈출 [인천 현장리뷰]

8회 '에레디아 극적 동점포'→'캡틴' 오태곤이 결국 끝냈다, SSG 13연패 탈출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2026.06.03 20:29
SSG 랜더스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동점 투런 홈런과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4 역전승을 거두며 1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최정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으나, 키움의 서건창 싹쓸이 3루타와 히우라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에레디아의 동점포와 오태곤의 끝내기로 승리하며 팀 창단 후 최다인 14연패를 끊어냈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이은 호수비가 펼쳐졌고 하늘도 돕는 듯 행운 섞인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내내 끌려가던 SSG 랜더스가 끝내 기회를 살렸다. 경기 막판 연이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어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동점 투런 홈런과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창단 후 최다인 14연패를 드디어 끊어내며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전 이후 18일 만에 소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23승 31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21승 35패 1무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오태곤(우익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성욱(중견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최지훈을 제외하고 전날 콜업된 전의산과 김성욱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임시 선발로 나선 백승건을 도와야 하는 임무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안치홍(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추재현(좌익수)-여동욱(3루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박채울(중견수)로 맞섰다. 케니 로젠버그가 선발 등판했다.

1회초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SSG 임시 선발 백승건이 서건창에게 안타, 히우라,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추재현의 땅볼 타구를 백승건이 직접 잡아 글러브 토스를 통해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고 최정이 여동욱의 까다로운 3루수 땅볼을 깔끔히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최정이 볼카운트 0-2에서 로젠버그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받아쳐 선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번째 홈런을 날렸다. 2일 키움전 8회말에 이어 시즌 11번째, 개인 통산 31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역대 최다 연타석 홈런 1위 기록을 공고히 했다. 현역 중엔 김재환(SSG)과 나성범(KIA·이상 14회)로 2배 이상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투수진이 무너졌다. 2회초 김건희와 권혁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SSG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고 최용준을 불러 올렸지만 박채울의 보내기 번트 이후 서건창의 싹쓸이 3루타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서건창은 2024년 6월 15일 수원 KT전(당시 KIA 소속) 이후 무려 718일 만의 3루타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최용준의 초구 시속 144㎞를 히우라가 받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좌월 투런 홈런이었다. 전날 데뷔 첫 홈런을 날린 히우라는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반면 로젠버그는 견고한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1-4로 끌려가던 6회말 SSG에 행운이 따랐다. 박성한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태곤의 땅볼 타구가 내야 잔디 경계 부분에 맞고 불규칙 바운드가 됐다. 2루수 서건창이 포구하지 못하며 우익수에게 향했다.

이어 오태곤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 한 3루 주자 박성한이 여유롭게 득점했다. 키움의 중계 플레이 때 한 번에 공을 잡아내지 못하고 튀어 올랐는데 2루로 향하려던 오태곤이 급하게 1루로 귀루했는데 이 때도 아웃이 될 뻔한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끝에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고 세이프가 됐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오태곤이 결국 2루를 훔쳤고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 기회에서 키움이 투수를 유토로 교체했다. SSG는 이날 안타가 없었던 김성욱을 대신해 최지훈을 투입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최지훈의 타구는 1루수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이닝을 마쳤다. 행운까지 따랐기에 SSG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기회였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SSG는 이날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노경은을 투입해 8회초 수비를 깔끔히 끝냈다.

이어 다시 기회를 잡았다. 8회말 선두 타자 오태곤의 강습 타구가 3루수 김웅빈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최정의 힘 없는 타구가 투수에게 향했으나 박지성이 1루로 송구하며 주자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오른 에레디아가 일을 냈다. 풀카운트에서 박지성의 시속 120㎞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에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투런포(시즌 8호)가 됐다.

김재환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발 끝에 공이 맞은 곳으로 확인돼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향했으나 대주자 채현우가 2루 도루 과정에서 아웃됐고 김정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해 아쉬움도 남겼다.

9회초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했다. 선두 타자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웅빈을 루킹 삼진, 임병욱의 2루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건희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 대타 최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박수종이 대타로 나섰고 조병현은 초구를 볼로 시작하고도 이후 과감한 투구로 헛스윙 삼진, 9회말 타선에 기회를 넘겼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