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선관위 "깊은 사과"...장동혁 "재선거해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선관위 "깊은 사과"...장동혁 "재선거해야"

이태성 기자, 김도현 기자,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6.03 21:49

[6·3지방선거](종합3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확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2026.06.03.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확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2026.06.03. [email protected] /사진=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서울 송파구 등 동남권과 인천 등 14개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난 이후에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대국민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가 오염됐다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표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 서울 14곳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 하고 대기하는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 A아파트 한 주민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하다) 1차로 투표 용지가 도착한 이후인 오후 5시15분쯤 기다림 끝에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면서도 "지역 유권자가 3000명인데 투표 용지를 1800장밖에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추가 용지가 충분히 봉인되지 않은 채 쇼핑백에 담겨온 모습을 보고 신뢰가 떨어졌다"며 "투표 용지에 감독 직인이 찍혀있지 않은 것을 보고 관계자에 상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하자 결국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국민께 불편을 끼쳐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허 사무총장은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용지를 이송했으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며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투표사무를 준비해 온 중선관위를 비롯한 서울시선관위의 선거 준비에 강한 유감"이라며 "차질 없이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발 더 나아가 개표를 중단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며 "6시 이후 이뤄진 투표의 경우 개표 방송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으므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투표 공정성은 깨졌다. 서울시 선거는 오염된 선거로,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지금이라도 진상파악 이뤄질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한다.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즉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차후 선관위에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단순한 선거 준비 부족을 넘어 책무를 저버린 처참한 수준이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염려하지 말고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직 투표하지 못하셨거나 현장에서 기다리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꼭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며 "투표 마감 전 투표소에 도착해 대기한 시민은 끝까지 투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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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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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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