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특징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참가팀 수 확대만이 아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도입돼 적용되는 새 축구 규정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선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하는 이른바 '침대축구' 방지 규정들이 대거 도입이 됐다. 골키퍼 8초 룰이나 스로인 5초 룰 등이 대표적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공을 처리해야 하는 규정들이다.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는 '스로인 5초 룰' 위반으로 공격권이 바뀌는 판정이 처음 나왔다.
1-0으로 앞선 보스니아가 스로인을 5초 안에 처리하지 않자,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고 캐나다에게 스로인 공격권을 넘겼다. 스로인을 늦게 처리해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규정이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였다.
골키퍼가 공을 잡은 뒤에도 8초 안에 공을 처리해야 한다. 골키퍼가 공을 잡으면 주심이 직접 입으로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모습 역시 이번 월드컵 내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골킥 역시 제한시간을 넘어가면 상대 코너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밖에 교체 아웃되는 선수는 10초 안에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야 한다. 대기심 쪽으로 나오지 않고 가장 가까운 라인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한다. 만약 늦게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시간을 지연시키면, 대신 투입되는 선수는 1분 동안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 팀은 그만큼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된다.
부상으로 쓰러져 경기가 중단될 경우, 해당 선수는 우선 경기장 밖으로 나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일찍 끝나더라도 최소 1분 간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없다. 지난 한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 막판 백승호가 상대와 충돌로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한 바 있는데, 자칫 팀이 수적 열세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백승호가 곧바로 일어나 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이나 페널티킥, 퇴장 등에만 적용되던 비디오 판독(VAR)도 코너킥이나 경고 상황 등으로 확대 적용된다. 13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파라과이의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선 선수 오인 여부를 가리기 위한 VAR도 처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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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은 VAR을 거쳐 자신의 실수로 잘못 준 첫 번째 경고를 바로잡은 뒤, 대신 다른 선수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판정을 바꿨다. 새 규정이 도입되기 전이었다면 선수 오인에 따른 경고 조치는 번복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