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 받고, 주머니에 손 넣고 퇴장... 홍명보 '사퇴 기자회견'마저 논란

질문 안 받고, 주머니에 손 넣고 퇴장... 홍명보 '사퇴 기자회견'마저 논란

김명석 기자
2026.06.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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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준비한 원고만 낭독했다. 특히 입장 발표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퇴장하는 등의 태도가 포착되어 팬들 사이에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29일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낭독한 뒤,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홍명보 감독. /사진=중계화면 캡처
29일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낭독한 뒤,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홍명보 감독. /사진=중계화면 캡처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을 결정한 가운데, 홍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자리에서의 태도나 방식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한국의 대회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이튿날인 2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초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홍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없는 자리다. 그래서 저는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무 2패로 탈락한 뒤 끝내 사퇴했던 홍명보 감독은 12년 만에 다시 나선 두 번째 월드컵 도전마저 조별리그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들과 달리 32개국 참가·16강 토너먼트가 아닌 48개국 참가·32강 토너먼트 체제로 조별리그 통과 길이 더 넓어졌음에도 홍명보호는 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29일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밝히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29일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밝히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직후 현지 취재진을 대상으로 홍명보 감독의 입장 발표 일정이 예고되면서, 사실상 홍 감독이 사퇴를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데 전망이 나왔다. 그리고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축구 국가대표팀과 동행을 약 2년 만에 끝냈다. 홍 감독은 30일 새벽 귀국한 직후에도 별도 인터뷰 등은 계획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이후 여러 논란으로 또 번지고 있다. 취재진 질문조차 받지 않은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다 "죄송하다"는 입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당당한 태도, 심지어 입장 발표 후 주머니에 손을 꽂고 퇴장하는 모습까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이날 2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것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원고를 낭독한 뒤에는 현지 취재진을 향해 고마움의 인사를 따로 덧붙이는 정도였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실패한 원인 등에 관한 취재진 질문 기회 자체는 아예 없었다. 홍 감독은 준비한 원고를 읽은 뒤, 월드컵 출장 취재진을 향해 고마움을 전한 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짧은 시간 원고를 읽어 내려간 홍명보 감독의 모습엔 성적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안한 감정보다 오히려 '당당하다'는 비판 목소리까지 나온 상황. 심지어 홍 감독은 왼쪽 주머니에 손까지 넣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까지 포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선임 당시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박수를 받지 못했던 홍명보 감독은, 심지어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까지 또 다른 논란을 놓았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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