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만 있었어도…" 패혈증 3살 아이 떠나보낸 엄마의 청원

"소아응급실만 있었어도…" 패혈증 3살 아이 떠나보낸 엄마의 청원

류원혜 기자
2026.08.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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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패혈증 증세를 보인 32개월 아이가 소아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천안과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가운데 어머니가 소아 의료시설 확충을 촉구했다./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평택에서 패혈증 증세를 보인 32개월 아이가 소아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천안과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가운데 어머니가 소아 의료시설 확충을 촉구했다./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평택에서 패혈증 증세를 보인 32개월 아이가 소아 응급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천안과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가운데 어머니가 소아 의료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4시9분쯤 평택시에서 A군(3)이 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일 오전 어지럼증과 소화 장애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A군이 다시 열 발작을 일으키자 어머니 B씨가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평택 지역에서 소아 응급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약 24㎞ 떨어진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으로 A군을 이송했다.

A군은 이송 중 구토 증세를 보였고, 약 30분 만인 오후 4시39분 병원에 도착해 급성 패혈성 쇼크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응급처치와 치료를 시행했지만 A군 상태는 악화했고, 결국 소아 중환자실이 있는 서울 한 병원으로 재차 옮겨졌다. 그러나 A군은 이튿날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B씨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소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B씨는 "아이를 떠나보내고 매일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작은 상처나 감염에도 급성 패혈증이 올 수 있다고 한다. 패혈증은 한 시간, 한 시간이 긴급한 질병"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평택에 소아 응급실이 있어 천안으로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면 지금 아이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방의 의료 환경은 열악하고 아이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고 있다.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 더 이상 부모들이 아이를 떠나보내고 고통을 겪지 않도록 국가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의 동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14일 오후 9시30분 기준 2만1025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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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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