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유망주 박시후(19)가 충남아산을 떠나 포르투갈 1부리그로 직행했다. 아로카 FC에서 첫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다.
포르투갈 아로카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박시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충남아산 구단도 같은 날 박시후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포르투갈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50만 유로(약 8억 8000만 원) 수준이다. 박시후는 아로카에서 등번호 77번을 달 예정이다.
박시후는 지난해 7월 충남아산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특급 유망주다. 포지션은 공격수로,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박시후는 프로 첫해였던 지난 시즌 K리그2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올해도 9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아로카의 러브콜을 받았고,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박시후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5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축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박시후에 대해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측면에서의 슈팅,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종민 당시 대전하나시티즌 스카우트(현 테크니컬 디렉터)도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최대 강점이고, 돌파 및 라인 브레이킹에 능하다"고 칭찬했다.
포르투갈 현지에서도 벌써 박시후를 향해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 매체 디스쿠르소 디레토는 박시후의 아로카행을 전하면서 "완전 영입된 마테오 플로레스, 아마란테 출신 마르팀 두아르테에 이어 박시후가 아로카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바스코 세아브라 감독이 지휘하는 훈련에도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커리어 초반에 있는 박시후는 한국 2부리그 충남아산에서 아로카로 이적했다. 그는 2025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26시즌에는 팀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아로카의 훈련 현장에서 조엘 피뉴 단장은 한국 축구의 젊은 유망주 박시후를 향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로카에는 이미 또 다른 한국 유망주 이현주가 있다. K리그1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 이현주는 2022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임대 생활을 거친 뒤 지난해 여름 아로카 유니폼을 입었다. 이현주는 2025~2026시즌 리그 30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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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4년 11월 홍명보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쉽게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현재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탓에 늦게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새 시즌에는 박시후와 함께 아로카의 '코리안 듀오'를 이룬다.
아로카에는 일본 국적의 후쿠이 다이치도 뛰고 있다. 이현주와 후쿠이는 모두 피뉴 단장이 높게 평가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활약은 아로카가 박시후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보도에 따르면 피뉴 단장은 "최근 아시아 축구에서의 경험은 상당히 좋았다. 이현주와 후쿠이가 그랬다. 아시아는 내가 깊이 살펴본 시장이고, 최근에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시후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오자마자 바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고 싶지는 않다.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박시후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당장 올해부터 팀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로카의 주장 티아고 에스가이오도 새 시즌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팀은 막 1부리그로 승격한 상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1부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었고, 이를 이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로카는 더 큰 야망을 가진 클럽"이라면서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에게도 그 점을 전하려고 한다. 올 시즌 우리는 더 좋은 성과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